[벳조이]'法'이 중단시킨 초유의 KFA 회장 선거, 축구계는 '충격' 아수라장…차기 수장 선출, 언제 가능할까
본문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KFA는 법원의 인용 직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린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에도 잠정 연기를 전달하면서 "향후 선거 일정, 교통비 지급 등에 관해 확정되면 다시 안내드리겠다.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많은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축구계는 '아수라장'이 됐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국내는 물론 투표에 참여하려 했던 해외 전지훈련 중인 지도자와 선수에게도 왕복 항공료를 지급키로 했다.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귀국을 준비하다 대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3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KFA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6일 가처분 신청의 변론기일이 열렸고, 허 후보 측과 KFA가 법정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심리 끝에 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선거 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도 부연했다.
당초 194명에서 173명으로 선거인단이 줄어든 데 대해서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에 올라갈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재판부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적시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12.18/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4.12.29/공약 발표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7허 후보 측은 변론을 통해 "KFA가 협회장 선거 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3선을 하고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협회장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하는데, 선거 과정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다른 후보 측에서 정상적인 선거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KFA 측이 "특정인을 위해 진행한다는 건 왜곡"이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를 외면했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대항마로 뛰어들었다.
'절대 1강' 정 후보는 가처분 인용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그는 '불공정 시비'에 대해 "나도 한 명의 후보일 뿐"이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삼갔다. 대신 전국을 돌며 조용히 선거운동을 펼쳤다.
공개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을 필두로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장이 정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 전날인 이날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KFA에 기부하겠다겠고 선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선거가 연기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승소'한 허 후보는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KFA '회장선거관리규정' 규정에는 법원이나 위원회가 선거무효 또는 당선무효 결정을 한 경우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는 그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바람잘 날 없는 한국 축구의 오늘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KFA는 법원의 인용 직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린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인단에도 잠정 연기를 전달하면서 "향후 선거 일정, 교통비 지급 등에 관해 확정되면 다시 안내드리겠다.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많은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축구계는 '아수라장'이 됐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국내는 물론 투표에 참여하려 했던 해외 전지훈련 중인 지도자와 선수에게도 왕복 항공료를 지급키로 했다.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귀국을 준비하다 대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모습. 2025.1.7질문에 답하는 허정무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3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KFA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6일 가처분 신청의 변론기일이 열렸고, 허 후보 측과 KFA가 법정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심리 끝에 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선거 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도 부연했다.
당초 194명에서 173명으로 선거인단이 줄어든 데 대해서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에 올라갈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선거가 실시될 경우 그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재판부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적시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집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12.18/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4.12.29/공약 발표하는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7허 후보 측은 변론을 통해 "KFA가 협회장 선거 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3선을 하고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협회장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하는데, 선거 과정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다른 후보 측에서 정상적인 선거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KFA 측이 "특정인을 위해 진행한다는 건 왜곡"이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이를 외면했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대항마로 뛰어들었다.
'절대 1강' 정 후보는 가처분 인용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그는 '불공정 시비'에 대해 "나도 한 명의 후보일 뿐"이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삼갔다. 대신 전국을 돌며 조용히 선거운동을 펼쳤다.
공개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을 필두로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장이 정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 전날인 이날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KFA에 기부하겠다겠고 선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선거가 연기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승소'한 허 후보는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KFA '회장선거관리규정' 규정에는 법원이나 위원회가 선거무효 또는 당선무효 결정을 한 경우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는 그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바람잘 날 없는 한국 축구의 오늘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