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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인도네시아 영웅 신태용 감독…석연찮은 이유로 6년 만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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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신화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55) 감독을 경질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6일 누리집을 통해,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23살 대표팀과의 계약을 해지한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검토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2019년 말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조련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뛰어난 지도력으로 팀을 C조 3위(1승3무2패)로 이끌고 있다. 조 1위 일본, 2위 호주, 4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인도네시아의 중위권 성적은 돋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23살 대표팀을 파리올림픽 본선을 향한 플레이오프까지 끌어 올린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을 아시안컵(U-23) 8강전에서 꺾었고,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지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관리하면서 팀을 체계화시켰고, A대표팀에 적극적으로 이중 국적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꾸려왔다.

신 감독은 최근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고, 김상식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에는 0-1로 패하면서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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