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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제패 나선다' 국대 MF 백승호, 버밍엄과 4년 '깜짝 재계약'..."내 커리어에 좋은 선택"[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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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대반전이다. 백승호(27)가 예상을 깨고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버밍엄 시티와 재계약을 택했다.
버밍엄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다. 우리는 그가 계약 연장에 서명했음을 확인한다. 지난 1월 입단한 27살 미드필더 백승호는 최소 2028년 6월까지 버밍엄 시티에 자신의 미래를 바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4년 재계약을 맺은 백승호. 그는 버밍엄이 3부로 강등되면서 이적설이 뜨겁기도 했지만, 팀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며 끝내 잔류했다. 여기에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사실상 선수 전성기를 버밍엄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백승호는 "버밍엄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돼 정말 기쁘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나니 정말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훈련과 모든 경기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우리가 좋은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머무는 게 커리어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깜짝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전북현대를 떠나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며 유럽 무대 복귀에 성공한 것. 그는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리그 18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중원의 에이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다만 버밍엄의 3부 강등은 막지 못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감독이 4차례나 바뀌는 혼란 끝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2위에 그치며 3부로 추락했다. 백승호를 영입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병으로 자리를 비웠고, 임시 감독과 감독 대행 체제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좋은 활약을 펼친 백승호는 챔피언십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PL) 재승격을 꿈꾸는 리즈를 비롯해 스토크시티, 선덜랜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밍엄은 백승호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다시 챔피언십으로 승격하고, PL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백승호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미국 자본에 인수된 버밍엄은 지난여름 풀럼 유망주 제이 스탠스필드 영입에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52억 원)를 베팅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리그1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결국 버밍엄에 남게 된 백승호는 개막 후 리그 9경기 모두 선발 출격하며 변함없는 입지를 자랑 중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백승호는 PL에서도 뛸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어느덧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출전을 달성한 백승호. 그는 지난 렉섬 AFC전에서 일본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의 골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버밍엄도 7승 1무 1패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제 백승호는 버밍엄과 4년 재계약까지 맺으며 팀의 승격에 더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그는 연속 승격으로 2시즌 뒤면 PL 무대를 밟겠다는 버밍엄의 계획을 어느 정도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승호는 최근 국가대표팀 복귀에도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 이라크와 맞붙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을 위해 백승호를 소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태극마크와 멀어졌던 백승호로서는 새로운 대표팀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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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버밍엄 시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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