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공식발표] '황희찬 1호골' 도운 쿠냐, 스태프 가격→2G 정지+벌금 징계...울버햄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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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초비상이다. 황희찬의 1호골을 도운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2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31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에 대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8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쿠냐는 20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FA에서 주관하는 FA컵 3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전에 출전이 불가하다.사건은 지난 15일 발생했다. 울버햄튼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1-1 상황에서 종료 직전 잭 테일러에게 극장골을 헌납하면서 순식간에 승점을 뺏겼다. 사우샘프턴과 풀럼에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했던 울버햄튼은 다시 본머스,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스위치를 상대로 4연패를 당했고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경기 후 울버햄튼 선수들은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라얀 아이트-누리가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퇴장 당했다. 경기 후 입스위치의 웨슬리 번스가 아이트-누리 목에 손을 얹었는데 두 선수가 신경전이 있었다. 크레이그 도슨은 아이트-누리를 제지하고 쿠냐도 경기장 한쪽에서 많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모여서 그를 말렸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쿠냐가 입스위치의 스태프 얼굴을 가격하고 안경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 경기까지 울버햄튼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지난 1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이후 울버햄튼 주장 마리오 르미나가 웨스트햄 주장 제러드 보웬과 말다툼을 벌이면서 충돌했었다. 이 여파로 그는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넬송 세메두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입스위치전 이후에는 오닐 감독이 경질되면서 지휘봉을 내려놨고, 후임으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했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여기에 토트넘 홋스퍼에도 2-2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면서 3경기 무패를 기록했고, 17위로 강등권을 탈출했다. 특히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려난 황희찬도 맨유전에서 쿠냐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1호 골을 넣은 뒤 토트넘전 2연속 골을 달성하면서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울버햄튼은 오는 노팅엄전 시작으로 죽음의 일정에 돌입한다. 리그 2위 노팅엄을 만난 뒤 브리스톨전을 치르고 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아스톤 빌라, 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상위권 팀들과 줄줄이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지 않으면 또 다시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데, '에이스' 쿠냐 없이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쿠냐는 울버햄튼에서 10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모두 1위를 기록 중인 핵심 공격수다. 쿠냐는 오는 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20라운드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브리스톨 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노팅엄은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라, 더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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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1.0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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