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조이]홈런 100개 넘게 친 파워가 가세한다면…롯데 공포의 라인업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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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는 지난 해 최악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가 3~4월에 기록한 전적은 8승 21패 1무가 전부였다. 순식간에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5월에 13승 10패 1무를 기록하면서 서서히 반등에 성공하더니 6월에는 14승 9패 1무로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롯데가 반등에 성공한 요인은 역시 타선의 힘이 컸다. '캡틴' 전준우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는 한편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 황성빈 등 젊은 타자들의 맹타 행진과 '이적생' 손호영의 맹활약까지 더하면서 '핵타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롯데의 6월 팀 타율은 무려 .312였고 이는 월간 타율 1위에 해당했다.
롯데는 7월에 6승 14패로 고전하고도 8월에 14승 8패로 일어서면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는데 역시 8월 팀 타율 .303를 기록한 타선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끝내 롯데는 정규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타선의 급성장은 다음 시즌 반등을 기약할 수 있는 요소로 남았다.롯데는 한방을 갖춘 주전 포수의 공백에도 상대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롯데가 2022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한 유강남은 2023년 121경기에 나와 타율 .261 10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으나 지난 해에는 극심한 부진 끝에 52경기 타율 .191 5홈런 20타점에 머무르고 말았다.
여기에 부상까지 찾아와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했다. 유강남은 지난 해 7월 중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기시부 봉합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됐다. 당시 롯데가 밝힌 유강남의 재활 기간은 7개월. 올해 개막전 출전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유강남의 남은 시즌을 포기하면서까지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유강남은 구단 핵심 선수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해서 수술을 결정했다"라며 유강남이 재활 대신 수술대에 오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유강남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은 롯데가 반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열쇠가 아닐 수 없다. 롯데 안방에는 손성빈, 정보근 등 포수 자원이 다양하지만 풀타임 주전 경력이 없는 이들만 고수하면서 144경기를 버티기엔 무리가 있다.
여기에 유강남이 LG 시절에 보여준 펀치력을 회복한다면 금상첨화다. 유강남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7~2021년)을 기록했고 특히 2018년에는 홈런 19개를 치면서 20홈런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에서만 때린 홈런 개수만 103개에 이른다.
하위타선에 한방을 갖춘 타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 해 5월 25일 사직 삼성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는데 8회말 유강남과 박승욱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지금도 롯데 타선은 충분히 위력적인데 유강남의 파워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공포의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다. 마침 롯데는 홈 구장 사직구장의 펜스 높이를 낮추면서 본격적인 공격야구에 시동을 걸 참이다. 유강남의 '한방'이 롯데표 핵타선 완성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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