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접속자 수
[벳조이]아무리 봐도 메츠밖에 없는데···메츠의 ‘1328억원’ 제안까지 거절한 알론소, 지난해 ‘2322억원’ 재계약 거절이 아쉽다
본문
피트 알론소. 게티이미지코리아냉정하게 자신의 현 위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피트 알론소는 냉정함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이번에는 뉴욕 메츠가 제안한 대규모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29일 “알론소가 메츠가 제시한 3년 9000만 달러(약 1328억원)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에 메츠도 플랜B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은 알론소는 2019년 데뷔해 그 해 53개의 홈런을 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름과 동시에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이후 2021년 37개, 2022년 40개, 2023년 46개, 올해 34개의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거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생각 이상으로 FA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지난해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될 지경이다. 메츠는 지난해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 달러(약 2322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재계약을 제시했으나 알론소가 이를 거절했다. 2024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데,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당당히 거절한 것이었다.
피트 알론소. 게티이미지코리아알론소는 현재 총액 2억 달러(약 2952억원) 이상의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알론소에게 너무 불리하다.
우선 이번 시즌 알론소가 ‘저점’을 찍은 것이 문제다. 알론소는 올해도 34개의 홈런을 치긴 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0.788로 데뷔 후 처음으로 0.800 밑으로 떨어졌다. 삼진도 172개나 당하는 등 방망이에 공이 맞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여기에 1루수를 필요로 하는 팀들이 각자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앤서니 리조가 FA로 풀린 양키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MVP 경력의 폴 골드슈미트를 데려왔고, 휴스턴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크리스티안 워커와 3년 6000만 달러(약 881억원)에 계약했다. 클리블랜드는 카를로스 산타나와 1년 1200만 달러(약 176억원)에 계약했고, 애리조나와 워싱턴 내셔널스도 트레이드로 각각 조시 네일러와 나다니엘 로우를 영입했다.
피트 알론소. AP연합뉴스
또 내년 시즌이 끝나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라는 거물 FA가 등장한다. 역시 1루수인 게레로 주니어는 알론소보다 5살이나 더 어리다. 알론소에 비해 파워는 좀 부족할 수 있지만, 정교함은 훨씬 뛰어나다. 벌써부터 5억 달러(약 7349억원) 수준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알론소 영입에 큰 돈을 쓰느니, 1년을 더 기다려 게레로 주니어 영입전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알론소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사실상 메츠 한 팀 뿐이다. 하지만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재계약을 제안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스포팅뉴스는 “메츠가 지난해 제안한 1억5800만 달러는 지금 알론소에게 꿈같은 숫자가 됐다”며 “아직까지 알론소에게 영입 제안을 한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알론소를 놓칠 경우를 대비해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스포팅뉴스는 “메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FA로 풀린 올스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할 수 있다. 그럴 경우 3루수인 마크 비엔토스를 알론소가 버티고 있던 1루로 보낼 수 있다. 브레그먼이 합류한 메츠라면,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트 알론소.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