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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조이]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쓴 김지수, 프랭크 감독도 함박웃음 “활약하는 모습 즐겨···갑작스런 투입에도 침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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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 페이스북 캡처김지수(브렌트퍼드)가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축구사의 새 장을 열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 역시 김지수의 데뷔전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김지수는 28일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0-0 무승부)에서 선발 출전한 중앙수비수 벤 미의 부상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이로써 김지수는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 입단 이후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퍼드 구단도 경기 후 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지수가 EPL에 첫선을 보인 소식을 전했다.
김지수. 게티이미지코리아김지수는 브렌트퍼드 합류 후 2군 팀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그동안 EPL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브렌트퍼드 1군에서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김지수는 EPL 경기를 뛴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지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 중 센터백은 김지수가 처음이다.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같은 선배 수비수들이 먼저 EPL에서 뛰었지만 이들의 주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였다.
아울러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새로 썼다. 지동원이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되며 세운 만 20세3개월이 종전 기록을 김지수가 갈아치웠다.
김지수의 활약에 프랭크 감독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이날 김지수, 그리고 역시 EPL 데뷔전을 가진 골키퍼 하콘 발디마르손에 대해 “김지수와 하콘이 EPL 데뷔전을 가졌다. 나는 벤치에서 그들이 활약하는 것을 즐겼다”며 “둘 다 갑자기 경기에 투입됐음에도 침착했다. 그 부분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브렌트퍼드의 다음 경기는 내년 1월2일 열리는 아스널전이다. 미가 부상을 당한 상태라 김지수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지수. 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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