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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겸손한 오타니라도 이건 못 참지…기쁨의 ‘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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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서 동점 스리런 홈런
4회선 부러진 방망이로 안타까지
다저스, 샌디에이고에 1차전 승리
오타니도 ‘들썩’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NLDS 1차전 2회에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방망이를 집어던지는 ‘빠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가을야구’는 오타니도 흥분시킨다. 50-50 대기록 달성 때도 하지 않던 ‘빠던(방망이 던지기)’을 오타니가 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7시즌 만에 처음 나서는 ‘가을야구’였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구째 몸쪽 공 파울 때 타구에 다리를 맞아 고통스러워했던 오타니는 바로 다음 공 4구째가 높은 코스를 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힘껏 스윙했다. 맞자마자 모두가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오타니는 타구를 잠시 바라보더니 1루를 향해 걸어가며 포효와 함께 방망이를 힘껏 집어던지는 ‘빠던 세리머니’를 했다.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3-5로 다시 뒤진 4회말 공격에서도 힘자랑을 했다. 1사 1·2루에서 다시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오자 샌디에이고는 선발 딜런 시스를 빼고 좌완 애드리언 모레욘을 투입했다.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모레욘의 높은 속구에 대응했고 방망이가 완전히 부러졌는데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모레욘의 폭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저스는 6-5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7-5로 이겨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첫 가을야구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과 빠던, 부러진 방망이로 중전 안타를 때리는 괴력까지 선보인 오타니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경기 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다 첫 가을야구다보니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좋은 상대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오타니다운 대답을 했다.

또 다른 NLDS 경기에서는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에 6-2 역전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를 꺾고 올라온 메츠는 0-1로 뒤진 8회초 대거 5점을 뽑는 역전극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다저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캔자스시티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7-0 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레인 토머스의 3점 홈런 등 1회에만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디트로이트 선발 타일러 홀턴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0이닝 2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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