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KIA로, 하지만 대안이 있다? 1차 지명 우완+160km 광속 사이드암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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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강준 ⓒ키움 히어로즈
▲ 주승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국가대표 출신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떠나보냈다. 필승조 핵심 멤버가 이탈한 가운데, 키움은 승리를 지켜야할 클로저를 다시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키움은 지난 19일 "KIA로부터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은 다음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 대신 전도유망한 미래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얻었지만 마무리 투수가 유출된 키움.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조상우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이듬해부터 필승조 자리를 꿰찬 조상우는 통산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우완 투수다. 조상우는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력이 있다. 그동안 키움의 승리를 지켜온 조상우는 이제 KIA 소속이 됐다.
사실 2024시즌에도 키움의 고정 마무리 투수는 없었다. 군 전역 후 복귀한 조상우가 예전 같은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상우는 한때 150km 후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타자를 압도했으나, 올해는 아니었다. 구속이 140km 중반에 머물렀다. 시즌 막바지 들어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 주승우 ⓒ곽혜미 기자
대신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올해 주승우는 55경기에서 51⅔이닝 4승 6패 5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주승우는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프로 입단 후 1군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주승우는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차며 경험을 쌓았다. 주승우는 현재 조상우의 빈자리를 메울 유력 후보다.
키움에서 첫 시즌을 앞둔 사이드암 이강준도 있다. 설악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된 이강준은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다가, 한현희의 보상 선수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키움에서 등판은 하지 않았다. 키움에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이강준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예전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됐다. 패스트볼 구속이 160km에 육박한다. 이강준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 47⅓이닝 3승 1패 8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1군 선수들을 상대로도 테스트를 마쳤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이강준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고, KIA의 한국시리즈를 대비 연습경기에서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강준은 상무에 있는 동안 구속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고양, 최민우 기자
이강준은 "연습경기였지만 1군 선수들과 맞붙어 좋은 결과를 냈다. 내가 1군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KIA와 연습경기 때는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졌다. 군대 가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준비했던 대로, 원했던 대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자신의 피칭에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군대 가기 전과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가 준비했던 것들을 1군에서 증명해내고 싶다"며 활약을 자신했다.
조상우가 없지만, 대체할 자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2025시즌 키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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