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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페레이라, '복병' 라운트리에 4라운드 TKO승...1년 만에 벌써 3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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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재 UFC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최고의 스타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7· 브라질)가 호쾌한 KO승으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지켰다.

페레이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델타 센터 ‘UFC 307 : 페레이라 vs 라운트리 주니어’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랭킹 8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4·미국)를 4라운드 4분32초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5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14전 12승 2패를 기록했다. 12승 가운데 10승이 KO 또는 TKO승이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11월 이리 프로하츠카(폴란드)를 2라운드 TKO로 누르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올해 4월 UFC 300에서 자마할 힐(미국)을 1라운드 KO로 꺾은 데 이어 올해 6월 프로하츠카와 리매치에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면서 2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불과 3개월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 페레이라는 ‘복병’인 라운트리 주니어까지 꺾으면서 올해에만 3차례나 방어전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가는 같은 킥복싱 선수 출신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도전자인 라운트리가 랭킹은 8위지만 최근 5연승 상승세라는 점에서 이변을 점치는 현지 전문가들도 제법 있었다.
페레이라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저돌적으로 킥을 날렸지만 라운트리가 잘 피했다. 이내 자신의 스타일대로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주특기인 카프킥으로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라운트리도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면서 페레이라를 위협했다. 특히 기습적인 펀치 러시가 날카로웠다. 라운트리가 만만치 않게 나오자 페레이라도 잽을 뻗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2라운드에서도 페레이라는 스탠딩에서 특유의 압박을 이어갔다. 하지만 라운트리의 왼손 카운터를 의식한 나머지 쉽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페레이라는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라운트리의 기습적인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잠시 주저앉는 장면이 나왔다. 곧바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라운트리의 헤드킥이 페레이라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페레이라는 3라운드 막판 송곳 같은 왼손 잽과 니킥을 적중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라운트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스피드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4라운드에서도 페레이라는 서둘지 않고 왼손 잽과 카프킥으로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다. 이어 3분 30여 초를 남기고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가 얼굴에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4라운드 중반부터 페레이라의 강력한 펀치 연타가 터졌다. 강력한 왼손 훅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잠잠했던 라이트훅도 안면에 꽂혔다. 큰 충격을 받은 라운트리는 계속 물러나기 급급했다. 페레이라의 글러브는 금새 붉게 물들었다.

페레이라는 라운트리를 철망에 몰아넣고 연타와 니킥을 퍼부었다. 결국 라운트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고 경기가 마무리됐다. 마지막까지 흥분하지 않고 차근차근 상대를 무너뜨리는 페레이라의 냉정함이 돋보였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내 선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 중 하나였다”며 “상대는 태국에서 오랫동안 훈련한 진짜 강한 선수였다”고 라운트리를 인정했다.

이어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게 전략이었다. 상대가 2라운드부터 지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반면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페레이라는 “미들급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며 “언젠가 헤비급으로 올라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라이트헤비급이 내 체급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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