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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가 끝 아니다? 日 괴물 사사키 놓고 양키스-메츠 쟁탈전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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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있다. 2023년 3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투수 사사키가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외’ 서브웨이 시리즈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두 팀의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후안 소토(메츠)에 이어 또 한번 쟁탈전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로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 얘기다.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두 구단과 모두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를 향한 관심을 표한 양키스와 메츠를 향해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 앞서 MLB 정상급 외야수 후안 소토 영입을 두고 경쟁을 펼쳤던 팀들이다. 소토를 품고 미소 지은 건 메츠였다. 사상 초유의 1조원대 계약이 탄생한 것. 소토는 메츠와의 15년 7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소토 영입전 이후 2라운드가 열릴지도 모른다. 두 팀 모두 일본 선수들과 좋은 인연을 지녔다. 먼저 양키스는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 투수 구로다 히로키·다나카 마사히로 등이 활약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사사키의 우상인 다나카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선발 기둥 역할을 맡으면서 174경기서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438자책)를 기록한 이다.

메츠에는 현역 빅리거인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가 뛰고 있다. 올 시즌은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와 가을야구 포함 4경기를 던지는 데 그쳤지만, 이적 첫해인 2023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166⅓이닝 55자책) 맹활약을 펼쳤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 사사키 로키는 광속구 재능을 갖고 있다. 2023년 3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일본의 경기, 1회초 일본 선발투수 사사키의 구속 164㎞가 전광판에 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사키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자원이다. 2001년생 어린 나이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속 160㎞를 상회하는 강속구 재능에 더해 결정구 스플리터의 위력도 이미 빅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다.

프로 무대 3년차였던 2022년에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해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등판해 9이닝 105구 19탈삼진 무실점 투구 및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매년 잔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규정이닝을 한 차례도 채우지 못한 게 흠이다. 올 시즌에도 18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35(111이닝 29자책)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NPB 통산 기록은 64경기 29승15패 88볼넷 505탈삼진 평균자책점 2.10(394⅔이닝 92자책)이다. 4시즌 동안 평균 98⅔이닝을 소화한 격이다.

사사키는 내년 1월 24일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양키스와 메츠 외에도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도 유력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국가대표팀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등의 존재 또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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