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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또 음주사고 쳐놓고 LG만 꼭 사과하나 "가스라이팅+위치추적이라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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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갈무리 LG 트윈스 내야수 김유민(21)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비활동기간, 한 선수의 매우 옳지 못한 범죄로 인해 비시즌 동안 난데없이 구단은 날벼락을 맞았다.

LG는 20일 "김유민이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신 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LG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KBO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 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유민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입단한 뒤 올해로 입단 4년 차를 맞이했다. 아직 1군 무대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LG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7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측정을 거부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승준(36)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9월 14일에는 2군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투수 이상영(24)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상영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앞 차량의 뒷범퍼를 친 혐의를 받으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LG 구단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24)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했다. 이어 약 3개월이 지난 뒤 KBO 상벌위원회는 이상영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내렸다.

LG는 이상영의 음주운전에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이번에 또 음주운전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의 안전과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더 이상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이상영과 김유민 모두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다.

LG 챔피언스파크 모습. /사진=LG트윈스 제공당장 LG는 비시즌 기간에 날벼락을 맞았다. LG는 지난 18일 종무식을 하면서 올해 업무 대부분을 마친 상태였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휴가를 떠난 상황이었다. 연말 기간에 재정비하면서 내년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는 찰나, 음주운전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한 선수의, 그것도 비시즌 기간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구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지금은 비활동 기간이다. KBO 규약상 구단은 비활동 기간에 어떠한 단체 훈련이나 전지훈련도 할 수 없다. 구단이 선수들을 관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런데 정작 사고는 선수가 터트리고, 온갖 수습은 구단 프런트 직원들이 다 하고 있다. 모처럼 휴가를 맞이한 프런트 직원들은 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또 이런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구단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범법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징계를 받을 경우, 정작 구단은 유망주를 활용하지도 못한 채 투자 비용만 날리게 된다. 구단도 그야말로 피해 막심이라 할 수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음주 사태를 두고 "물론 각 구단의 예방 교육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한 교육으로는 안 될 것 같다. 가령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하는 식으로, 음주운전과 관련한 세뇌 교육을 아주 치밀하고 철저하게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다 큰 성인인데 유흥가에 간다고 해서, 위치 추적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면서 "구단만 사과할 게 아니라, 이젠 선수 개인도 사과해야 한다. 요새는 선수들마다 에이전시도 있지 않나. 왜 사고만 터지면 정작 구단 뒤로 숨는지 모르겠다. 선수들 개개인을 개인 사업자로 본다면, 이런 사고를 내는 선수는 구단 이미지에 먹칠하는 꼴이다. 도대체 구단이 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구단도 때로는 피해자 아닌가. 선수협 차원에서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LG는 사과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LG 트윈스 구단 소속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수단에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LG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와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사진=뉴스1최승준 전 LG 코치. LG 트윈스 이상영. /사진=김진경 대기자LG 트윈스 김유민.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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