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쓸어담고 베테랑 모으고···2026년을 향한 리빌딩, 박차를 가하는 키움[스경X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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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년을 향한 리빌딩에 속도가 붙었다. 주전 마무리 투수까지 트레이드시킨 키움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은 19일 KIA에 주축 마무리 투수 조상우(30)를 보내는 대가로 2026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150㎞를 웃도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주무기 삼아 데뷔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2017년 잠시 선발로 전향하기도 했으나 곧 다시 불펜으로 돌아온 조상우는 2019년 20세이브,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한국 야구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던 조상우는 복무를 마치고 올해 키움에 돌아와 44경기에서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후반기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43경기 33승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실 키움은 2024시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상우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조상우는 2025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23년부터 리빌딩에 돌입한 키움 입장에서 조상우를 1년 더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트레이드시켜 유망주를 확보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키움은 2020시즌 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데 이어 2023년 시즌 후에는 팀의 기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나갔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에이스 안우진까지 사회복무요원로 이탈하며 전력이 급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막대한 돈을 들여 전력 보강에 나설 여유가 없다. 이에 ‘탱킹’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해 유망주 쓸어담기에 나섰다.
키움 오선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에 입단한 장필준(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2023년 시즌 도중 최원태(삼성)을 LG로 트레이드시키면서 LG의 2024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1장 가져왔고, 올해는 NC에 김휘집까지 보내면서 역시 20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또 받아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2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리고 조상우를 KIA로 넘기면서 2026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추가로 받아 3년 연속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권 2장을 사용하게 됐다.
다만, 언제까지 무작정 리빌딩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키움이 생각하는 리빌딩 종료 시점은 안우진, 이승호, 김재웅 등 주축 투수들이 돌아오는 2026년이다. 올해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켰던 ‘파이어볼러’ 이강준은 지난 11월 제대해 내년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이에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한편,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번 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됐던 오선진, 김동엽, 장필준 등의 베테랑들을 집중 영입했다.
리빌딩은 양날의 검이다. 잘만 진행되면 팀의 주춧돌을 쌓는 작업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랜기간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팬들이 보내는 성원도 줄어들 수 있다. 2026년을 향한 키움의 리빌딩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키움 이승호.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 이강준. 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2026년을 향한 리빌딩에 속도가 붙었다. 주전 마무리 투수까지 트레이드시킨 키움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은 19일 KIA에 주축 마무리 투수 조상우(30)를 보내는 대가로 2026시즌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150㎞를 웃도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주무기 삼아 데뷔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2017년 잠시 선발로 전향하기도 했으나 곧 다시 불펜으로 돌아온 조상우는 2019년 20세이브,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한국 야구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던 조상우는 복무를 마치고 올해 키움에 돌아와 44경기에서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후반기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43경기 33승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실 키움은 2024시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조상우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조상우는 2025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23년부터 리빌딩에 돌입한 키움 입장에서 조상우를 1년 더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트레이드시켜 유망주를 확보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키움은 2020시즌 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데 이어 2023년 시즌 후에는 팀의 기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나갔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에이스 안우진까지 사회복무요원로 이탈하며 전력이 급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막대한 돈을 들여 전력 보강에 나설 여유가 없다. 이에 ‘탱킹’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해 유망주 쓸어담기에 나섰다.
키움 오선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에 입단한 장필준(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2023년 시즌 도중 최원태(삼성)을 LG로 트레이드시키면서 LG의 2024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1장 가져왔고, 올해는 NC에 김휘집까지 보내면서 역시 20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또 받아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2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리고 조상우를 KIA로 넘기면서 2026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추가로 받아 3년 연속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권 2장을 사용하게 됐다.
다만, 언제까지 무작정 리빌딩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키움이 생각하는 리빌딩 종료 시점은 안우진, 이승호, 김재웅 등 주축 투수들이 돌아오는 2026년이다. 올해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켰던 ‘파이어볼러’ 이강준은 지난 11월 제대해 내년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이에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한편,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번 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됐던 오선진, 김동엽, 장필준 등의 베테랑들을 집중 영입했다.
리빌딩은 양날의 검이다. 잘만 진행되면 팀의 주춧돌을 쌓는 작업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랜기간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팬들이 보내는 성원도 줄어들 수 있다. 2026년을 향한 키움의 리빌딩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키움 이승호.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 이강준. 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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