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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슬픔 오열 "아버님 좋은 곳 모셔드리고 와라..." LG 최강 클로저 바로 오늘(6일) 복귀, LG 2차전 반등할까 [준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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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왼쪽)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천륜(天倫)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부친상이라는 큰 아픔을 겪은 LG 트윈스 최강 클로저 유영찬(27)이 발인을 마치고 바로 하루 만에 돌아온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첫 경기를 내준 채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는 클로저 유영찬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결장했다.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에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5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큰 슬픔과 마주했지만, 그 와중에 유영찬은 팀을 생각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영찬이 이날 발인인데, 본인은 빨리 오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그러더라. 그렇지만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경기에 뛰는 건 쉽지 않다. 또 6일 경기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대한 쉬고 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영찬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유영찬을 향해 염 감독은 "경기는 신경 쓰지 말고, 아버님 좋은 곳으로 모셔드리고 오라"며 따뜻하게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유영찬은 구단과 사령탑의 배려 속에 장지가 있는 경상북도 구미로 향할 수 있었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김진경 대기자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김진경 대기자이제 유영찬이 오늘(6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다시 출격할 수 있다. 1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LG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유영찬이 복귀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을 전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용 폭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영찬은 올 시즌 62경기에 구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했다. 총 63⅔이닝 동안 61피안타(2피홈런) 30볼넷 77탈삼진 24실점(2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3, 피안타율 0.246의 성적을 거뒀다. 물론 블론세이브도 6차례 범하긴 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미국으로 떠난 첫해, 마무리 보직을 이어받아 팀 최강 클로저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돌아오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선발 투수 다음에 무조건 에르난데스가 붙어서 나갈 확률이 높다. 그 지점을 가장 중요한 투수 교체 포인트로 보고 있다"면서 "김진성 다음에 유영찬을 빠르게 투입할 수도 있다. 지금 불펜에서 가장 센 카드는 에르난데스, 그다음은 유영찬, 김진성 순이다. 여기에 (함)덕주가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2차전부터 내리 4경기를 가져가며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을 꿈꾼다. 유영찬의 복귀가 그 출발점이다. LG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임찬규를 선발로 앞세운다. 임찬규는 올해 KT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다. 20이닝 동안 19피안타(3피홈런) 14볼넷 1몸에 맞는 볼 23탈삼진 6실점(6자책). 피안타율은 0.257. 염 감독은 "임찬규의 KT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 그 순서대로 나간다. 에르난데스는 30개 미만으로 던졌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준비한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과연 LG가 2차전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 7월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7회말 본인의 별명인 삼장법사 분장을 한 채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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