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환상의 키스톤이었는데…." 인천고 유격수-2루수→지금은 투수-2루수로. 어려움 극복→1군 발돋움. 성공 스토리는 계속된다[SC포커스]
본문
2014년 열린 청룡기 8강전. 인천고의 신민재가 백승현의 내야 땅볼 때 득점했고, 둘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 둘은 현재 LG 트윈스에서 함께 뛰고 있다. 송정헌 기자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백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4.10.09/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삼성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2루수 신민재가 삼성 구자욱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타자주자 구자욱은 1루 세이프됐다. 대구=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2024.10.1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희 나름 환상의 키스톤이었는데…."
같은 학교동기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드문 일이다. 아무래도 같은 팀에서 같은 고교 선수를 뽑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통해 고교 동기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될 때 화제가 되기도 한다.
LG 트윈스에도 같은 고교 동기가 함께 뛰고 있다. 투수 백승현과 2루수 신민재다. 둘 다 인천고 출신.
시작은 달랐다. 백승현은 2015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꽤 높은 순번에 뽑히면서 오지환 후계자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신민재는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8년 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 뽑혀 2019년부터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백승현과 함께 하게 됐다.그러나 둘 다 순탄치 않았다.
백승현은 2017년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으나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다. 타격이 좋지않다보니 주로 대수비 정도로만 나갈 수 있었다. 기량 향상을 위해 2019시즌을 마치고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면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당시 투수가 모자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는데 무려 154㎞의 엄청난 구속이 찍히며 화제를 모은 것. 그리고 2020년에도 타자로서 희망이 보이지 않자 2021년 결국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첫 해인 2021년 1군에 16경기에 올라 생애 첫 홀드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022년엔 12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투수로서의 안착이 쉽지 않았다.
신민재는 LG에 와서 2019년 처음으로 1군에 올랐다. 대주자 요원으로 나서면서 10개의 도루를 기록. 이후에도 빠른 발 때문에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고, 출전 기회를 위해 외야수로도 나서기도 했지만 많은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둘 다 지난해 염경엽 신임 감독 아래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백승현은 빠른 공을 앞세워 1군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며 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신민재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염 감독의 1번 대주자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하자 조금씩 2루수로 나서기 시작했고, 좋은 타격까지 선보이면서 2루수 주전이 됐다. 타율 2할7푼7리, 78안타, 47득점, 37도루를 기록.
아쉽게도 올시즌 둘의 행보는 엇갈렸다. 달랐다.
백승현은 필승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길 기대했지만 36경기에서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 자신의 장점인 구속이 들쭉날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반면 신민재는 2루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타율 2할9푼7리, 115안타, 78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후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에 와서도 같은 팀에서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다면 좀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나왔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1군무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을 듯 하다.
같은 학교동기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드문 일이다. 아무래도 같은 팀에서 같은 고교 선수를 뽑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통해 고교 동기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될 때 화제가 되기도 한다.
LG 트윈스에도 같은 고교 동기가 함께 뛰고 있다. 투수 백승현과 2루수 신민재다. 둘 다 인천고 출신.
시작은 달랐다. 백승현은 2015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꽤 높은 순번에 뽑히면서 오지환 후계자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신민재는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고 2018년 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LG에 뽑혀 2019년부터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백승현과 함께 하게 됐다.그러나 둘 다 순탄치 않았다.
백승현은 2017년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으나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다. 타격이 좋지않다보니 주로 대수비 정도로만 나갈 수 있었다. 기량 향상을 위해 2019시즌을 마치고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면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당시 투수가 모자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는데 무려 154㎞의 엄청난 구속이 찍히며 화제를 모은 것. 그리고 2020년에도 타자로서 희망이 보이지 않자 2021년 결국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첫 해인 2021년 1군에 16경기에 올라 생애 첫 홀드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022년엔 12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투수로서의 안착이 쉽지 않았다.
신민재는 LG에 와서 2019년 처음으로 1군에 올랐다. 대주자 요원으로 나서면서 10개의 도루를 기록. 이후에도 빠른 발 때문에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고, 출전 기회를 위해 외야수로도 나서기도 했지만 많은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둘 다 지난해 염경엽 신임 감독 아래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백승현은 빠른 공을 앞세워 1군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며 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신민재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염 감독의 1번 대주자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하자 조금씩 2루수로 나서기 시작했고, 좋은 타격까지 선보이면서 2루수 주전이 됐다. 타율 2할7푼7리, 78안타, 47득점, 37도루를 기록.
아쉽게도 올시즌 둘의 행보는 엇갈렸다. 달랐다.
백승현은 필승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길 기대했지만 36경기에서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 자신의 장점인 구속이 들쭉날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반면 신민재는 2루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타율 2할9푼7리, 115안타, 78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후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에 와서도 같은 팀에서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다면 좀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나왔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1군무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을 듯 하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