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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난 타나차의 투혼'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에 3:2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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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타나차(오른쪽)가 득점 이후 김다은 세터와 환호하고 있다. (C)KOVO타나차의 투혼이 한국도로공사를 깨웠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홈코트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23, 25-20, 22-25, 15-7)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4승 12패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6위였지만 의미있는 승리를 통해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페퍼저축은행은 5승 10패 승점 16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승점 1점 추가는 의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여전히 페퍼저축은행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도로공사가 처음으로 맞대결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4라운드 대결이 더욱 기다려지게 됐다.
[선발]
한국도로공사는 1 이윤정(S), 2 강소휘(OH), 3 김세빈(MB), 4 니콜로바(OP), 5 타나차(OH), 6 배유나(MB),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 이한비(OH), 2 하혜진(MB), 3 테일러(OP), 4 박정아(OH), 5 장위(MB), 6 이원정(S), 리베로 한다혜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이한비의 결정력, 듀스를 이겨낸 원동력
20-20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1세트부터 두 팀의 승부에 불이 붙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장위의 속공 득점으로 먼저 앞서자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의 강타 이후 니콜로바의 강타로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나차는 추가점을 올리며 24-22 세트포인트를 끌어냈다.
페퍼저축은행은 힘을 냈다. 장위의 속공 이후 이한비의 강타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엄청난 뒷심이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왼쪽 강타로 25-24 두 번째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어진 니콜로바의 서브가 네트를 때리며 스코어는 25-25가 됐다.
기회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왼쪽 강타로 26-25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랠리에서 도로공사 배유나의 속공은 네트에 걸렸다. 김다은 세터의 토스가 낮게 올라와 넘겨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따냈다. 이반비는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하며 팀의 세트 획득을 이끌었다.
[2세트] 타나차의 원맨쇼, 승부 원점 돌려
2세트는 초반부터 연속 득점이 여러 차례 나왔다. 8-5까지는 도로공사의 리드 상황이었지만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의 두 차례 공격 득점 등 연속 4득점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서브 득점, 타나차의 블로킹 득점 이후 강타를 묶어 5점을 연이어 따내며 13-9로 달려나갔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장위의 블로킹 득점과 이한비의 강타로 15-15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균형을 이뤘다.
팽팽한 접전은 이번에도 20-20으로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배유나가 장위의 속공을 원맨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3-22 리드를 잡아오자, 타나차는 왼쪽에서 사력을 다해 두 차례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스코어는 25-23이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타나차는 2세트에 8점을 뿜어내며 세트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C)KOVO.
[3세트] 팽팽한 균형을 깬 김종민 감독의 중간 랠리 판독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12-12에서 상대 장위의 범실 이후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14-12 리드를 잡았다. 타나차의 왼쪽 강타에 니콜로바가 오른쪽 백어택으로 화답하며 스코어는 16-13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강타와 상대 연속 범실로 16-16 균형을 맞추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17-17에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상대 이한비의 네트터치를 중간랠리 판독을 이용해 잡아냈다. 배유나의 날카로운 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김다은은 강타로 추가점을 냈다. 도로공사가 19-17로 앞섰다.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은 균형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렸다.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세트의 향방은 더욱 선명해졌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23-20 리드를 지켰고, 니콜로바의 페인트 득점에 이은 강소휘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거머쥐었다. 스코어는 25-20이었다.
[4세트] 테일러 웜업존으로...5세트를 부른 박정아의 노련미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자리에 박은서를 투입해 3번에 세웠다. 아웃사이드히터는 박정아와 이예림으로 꾸렸다. 도로공사는 변함 없이 니콜로바가 4번에서 출발했다. 초반 7-7 접전에서 강소휘의 두 차례 강타에 이은 김세빈의 속공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10-7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의 속공 득점에 이은 두 차례 서브 득점으로 14-14 동점에 성공했다. 박은서의 강타가 불을 뿜으며 18-15로 3점을 앞섰다.
도로공사는 추격했다. 니콜로바가 후위에서 강타로 득점하자, 김현정이 박은서의 시간차 공격을 차단했다. 김다은은 연속 서브 득점으로 19-18 역전을 끌어냈다.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은 압권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세 차례 노련한 득점을 앞세워 22-2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타나차의 왼쪽 강타가 아웃되며 전광판은 23-21을 가리켰다.
흐름을 손에 쥔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강타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뒤 이원정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를 파이널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향방 가른 김다은의 날카로운 서브 득점
타자차의 세 차례 왼쪽 강타로 한국도로공사가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타나차의 왼쪽 공격이 계속 성공되며 스코어는 5-2로 유지됐다. 강소휘는 절묘한 페인트 득점으로 리드 폭을 키웠다.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8-4로 앞선 가운데 코트를 체인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도로공사는 임명옥의 몸을 날리는 디그 이후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10-4로 크게 앞섰다. 김다은은 서브 득점으로 다시 한 번 환호했다.
승리는 한국도로공사의 차지였다. 문정원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뒤, 타나차가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기록]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가 29점, 강소휘가 22점, 니콜로바가 15점, 김세빈이 11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득점에서 67-63으로 앞섰고, 블로킹도 16-11 우위를 점했다. 서브득점도 8-5 우위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21점, 장위가 13점, 이한비가 13점, 테일러가 12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5세트 초반 흐름을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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