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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강타' 엄지성 VS 배준호, 두 국가대표 유망주의 '코리안 더비' 열렸다… 치열한 90분 끝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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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스완지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엄지성의 스완지시티, 배준호의 스토크시티가 격돌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뛰었다.

5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9라운드 경기를 가진 스완지시티와 스토크시티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코리안 더비가 벌어졌다. 엄지성과 배준호는 각각 소속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했다. 원정팀 스토크의 배준호가 후반 20분 먼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홈팀 스완지의 엄지성은 후반 32분까지 뛰고 교체 아웃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한층 공격적이고 기술적인 경기를 추구하는 스완지는 그러나 결실을 잘 맺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홈팀으로서 슛 19회 대 10회, 점유율 64%로 우세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득점이 없었다. 슛이 많이 빗나갔다.

엄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 골대를 맞혀 이날 가장 아까운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챔피언십 데뷔골을 다음으로 미뤘다. 엄지성은 아직까지 챔피언십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모두 도움은 기록했지만 데뷔골을 넣지 못한 상태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엄지성은 골대를 맞힌 슛을 비롯해 슛 3회,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3회로 두 부문 모두 경기 최다 기록을 남기며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비교적 잠잠했던 배준호는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 탈취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대한민국 대표팀에 선발된 상태다. 홍명보 감독이 선발한 대표팀 26명은 10일 요르단 원정,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갖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이다. B조 상대팀 중 요르단과 이라크가 가장 껄끄러운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번 2연전은 더없이 중요하다. 이 일정을 연승으로 넘길 수 있다면 월드컵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감독은 요르단 원정부터 열리는 이번 A매치 일정을 감안해 유럽파와 중동파를 많이 선발했다.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K리거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엄지성과 배준호 모두 출장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단순한 막판 출장을 넘어 긴 시간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도 있다. 두 유망주는 맞대결에 이어 곧바로 동료가 되어 요르단으로 합류,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에 들어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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