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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레지던츠컵의 ‘신 스틸러’ 김시우-김주형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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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포볼 경기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뛰어 올라 가슴을 부딪히며 기뻐하는 김주형(오른쪽)-김시우 조. [사진 제공=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선수들이 주축인 인터내셔널팀이 2024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경기에서 2승 6패로 밀려 승점 4점 차로 뒤진 채 최종일 싱글 매치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김시우-김주형 조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의 '신 스틸러'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오전 포볼 경기와 오후 포섬 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해 승점 7-11, 4점 차로 뒤졌다. 인터내셔널팀은 최종일 12개 싱글 매치에서 8승 1무를 거둬야 26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이다.
이날 미국팀이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으나 가장 눈부신 경기를 한 ‘신 스틸러’는 김시우-김주형 조였다. 김-김 조는 오전 4개 포볼 매치(각자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에서 인터내셔널팀중 유일하게 승리했다.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락 조를 4&3(3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로 물리친 것. 김주형은 14번 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김시우-김주형 조는 오후 포섬 매치(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도 미국팀의 필승카드인 잰더 셔플리-패트릭 캔틀레이 조를 맞아 17번 홀까지 올 스퀘어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홀서 버디를 얻어맞고 1홀 차로 아깝게 패했다. 미국팀은 어둠이 내린 18번 홀 그린에서 캔틀레이의 6m 오르막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오후 포섬 매치 도중 16번 홀 트러블 상황에서 '칩인 버디'를 잡고 '잘자'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는 김시우. [사진 제공=PGA투어]
김시우는 1홀 차로 뒤진 채 맞은 16번 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시우는 경사가 가파른 그린 옆 러프 지역에서 날린 트러블 샷을 홀에 집어 넣은 뒤 NBA 스태판 커리의 전매 특허인 ‘잘자’ 세리머니를 펼쳐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시우는 그러나 18번 홀에서 캔틀레이의 버디 후 시도한 무승부를 이끌어낼 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임성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짝을 이뤄 출전한 오전 포볼 매치에서 샘 번스-패트릭 캔틀레이 조에 2&1으로 패했으며 오후 포섬 경기에선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 조에 3&2로 무릎을 꿇었다. 임-마쓰야마 조는 전반을 2홀 차로 앞섰으나 후반 10번 홀을 내줘 1홀 차로 추격을 허용한 뒤 13~15번 홀을 내리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김주형은 2번 주자로 샘 번스를 상대한다. 임성재는 4번 주자로 러셀 헨리와 맞서며 김시우는 6번 주자로 키건 브래들리와 격돌한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8번 주자로 윈덤 클락을, 9번 주자 안병훈은 사히스 티갈라를 상대한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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