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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쉰' kt 고영표 vs '12일 쉰' LG 엔스…준PO 1차전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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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왼쪽)와 kt 고영표. (C)연합뉴스



불펜 등판 후 하루를 쉰 kt wiz의 고영표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예정대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고영표와 엔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준PO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고영표 카드가 의외다. 그는 5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뛰었다.

지난 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1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실점했다.

고영표의 불펜 등판은 계속됐다.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14개였다.
최근 일주일동안 세 차례 불펜 등판한 고영표는 보직을 바꿔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 18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다소 부진했다. LG를 상대로도 약했다. 올 시즌 1경기에 등판해 평균차책점 9.64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LG와 4차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 2022년엔 5경기에서 5.19로 약했다.

다만 kt는 믿는 구석이 있다. 고영표가 경기 초반 흔들리면 롱릴리프 조이현을 비롯해 김민, 김민수, 소형준 등 불펜 자원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kt 불펜진은 올 가을 강력한 힘을 발산하고 있다. 두산과 WC 결정 1,2차전에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LG는 일찌감치 엔스를 가을잔치 첫 경기 선발로 내정했다.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올린 에이스다.

9월 이후 선발 등판한 3경기 성적(2승 평균자책점 4.24)이 나쁘지 않았고, 지난 달 22일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뒤 무려 12일을 휴식했다.

kt를 상대로는 2승 평균자책점 5.25의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싱싱한 어깨로 최고의 투구를 펼쳐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다만 LG는 kt와 비교해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엔스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야 한다.

LG와 kt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1년 만이다.

kt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LG는 지난해 흐름을 올해까지 이어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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