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는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이 유럽장애인 골프투어(EDGA) 주관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민은 지난 2~3일 일본 효고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일본의 요시다 하야토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초대 챔피언 등극에 이은 연속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장애인 골프랭킹(WR4GD) 등록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국제대회로, 이승민은 통산 5승을 기록하며 세계 1위인 잉글랜드의 킵 포퍼트(30.39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이승민의 평균 포인트는 29.14점이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중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를 통해 사회성과 집중력을 키운 그는 장애등급도 2급에서 3급으로 완화됐다. 2017년 KPGA 정회원이 된 이승민은 2022년 USGA 주관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함께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게 됐다.
이승민은 올해 KPGA 투어와 차이나투어를 병행하며 오는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랭킹 1위 등극과 함께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골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