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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강등’ 3억 대체 외인, 154km 위력투 통했다…58구 던지고 2차전도 불펜 대기다 [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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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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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발라조빅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두산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10.02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애물단지 조던 발라조빅이 큰 경기에서 마침내 외국인선수의 위압감을 되찾았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발라조빅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58구 호투를 선보였다. 

발라조빅은 0-4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선발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에이스 곽빈이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혼란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다. 

발라조빅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오재일을 풀카운트 끝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오윤석을 다시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발라조빅은 4회초부터 두산이 정규시즌서 그토록 바랐던 외인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황재균-배정대-심우준을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김민혁-로하스-장성우 순의 상위타선을 만난 5회초 또한 삼자범퇴였다. 198cm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1회에만 4득점 폭발한 KT 타선을 손쉽게 잠재웠다. 

투구수가 58개에 달한 발라조빅은 0-4로 뒤진 6회초 좌완 이교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발라조빅의 호투에도 두산은 KT에 완패하며 1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지 못했다. 두산은 여전히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패배=탈락’은 KT와 동일한 조건이 됐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10.02 / [email protected]

발라조빅은 58구를 던졌지만 3일 2차전 또한 불펜 대기한다. 이승엽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내일(3일) 패하면 올 시즌을 끝내야하는 상황이다. 여차하면 발라조빅도 대기한다. 그런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총력전을 예고한 터.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발라조빅이 2차전에서도 KT 타선 봉쇄 임무를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발라조빅을 처음 봤는데 이렇게 공이 좋은 줄 몰랐다. 내일도 나올지 모르겠지만, 2차전은 타선이 터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두산의 새로운 불펜 카드에 경계를 드러냈다.

발라조빅은 지난 7월 4일 총액 25만 달러(약 3억 원)에 두산 대체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두산은 당시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웨이버 공시하고 메이저리그 18경기 경험이 있는 장신 파이어볼러 발라조빅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알칸타라의 계약금과 연봉 합계 130만 달러(약 17억 원)를 날리고 25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발라조빅은 신장 196cm에서 최고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제2의 더스틴 니퍼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두산 구단 또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그 외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발라조빅은 기대와 달리 12경기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방황했다. 데뷔 후 첫 4경기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로 순조로웠지만, 8월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4이닝 4실점 패전을 시작으로 승리와 아예 인연을 끊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발라조빅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8월 14일 경기부터 발라조빅의 최근 7경기 선발 성적은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순위싸움이 절정인 9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흔들리며 팀에 민폐를 제대로 끼쳤다. 용병이라는 선수가 7경기서 33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약 4.7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조기 강판이 반복되면서 불펜 과부하 역시 불가피했다. 

발라조빅은 지난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 구원으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장고 끝 9월 평균자책점 6.63의 발라조빅에게 그대로 그 보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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