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감사·강호와 2연전·국감까지...축구협회 '운명의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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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감사·강호와 2연전·국감까지...축구협회 '운명의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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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 축구계 핵심 인사들이 국회에 총출동해 사령탑 선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답했습니다.
싸늘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 속에, 다음 달에는 문체부 감사 발표와 중동 강호들과의 A매치 2연전 등 첩첩산중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반년 가까이 이어진 사령탑 선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된 건지, 여야는 한목소리로 축구협회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권을 위임받은 과정, 또 홍명보 감독 면접이 사실상 생략된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국회 문체위) : 입시 지원서도 내지 않고 시험도 치지 않고 면접도 안 했는데 채용할 수 있습니까? (절차와 관행에 크게 벗어났다고 생각을 안 하고요.) 크게 벗어났죠.]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문체위) : 계 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라는 생각이 일단 들고요.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 일부를 위임받는 것에 대해서 이사회 결의 받았습니까?]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 보안상 이유 때문에 선임한 다음에 추후 추인받습니다.]
유럽파 점검 대신, 축구대표팀 사령탑 최초로 국회에 불려 나간 홍명보 감독은 절차적 문제는 없었다고 당차게 맞섰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불공정하다거나 아니면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제가 감독직을 받은 거였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선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축구협회의 진짜 위기는 10월입니다.
당장 다음 달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두 달 넘게 조사한 결과를 내놓는 건데, 문체부는 감독 사퇴나 경질까지 언급하면서 '묵직한 한 방'을 예고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잘못된 지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의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그 이후에 이제 결정을 해야 하겠죠.]
홍 감독이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이틀 뒤 감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홍명보호는 안방 팔레스타인전에서 야유 속에 득점 없이 비기며 출발했는데, 10월엔 더 강하고 껄끄러운 상대, 요르단, 이라크와 잇달아 만납니다.
두 경기 모두 결승처럼 올-인할 수밖에 없는데, 화끈한 대승을 거둔다고 해도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정몽규 회장이 오는 22일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라 축구협회 입장에선 첩첩산중, '잔인한 10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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