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풀타임 못 뛰었다" ML 첫해 돌아본 이정후, 왜 심각한 어깨 부상에도 자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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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제공메이저리그(ML) 첫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년 연속 풀타임을 뛰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설렘보단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보다 더 빨리 시즌이 끝난 것 같다. 다른 팀들은 내일(2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게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559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4년 뒤인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총액 1억 1300만 달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규모로 원소속팀 키움이 받는 보상금도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원)에 달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고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7경기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고 1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며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하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서 하이메 캉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 중앙 담장과 부딪혀 왼쪽 어깨의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으로 인한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진단을 받았다. 교차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했고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6월 5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그러면서 빅리그 첫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마무리됐다.
이정후(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 교체 아웃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데뷔 시즌) 점수는 매길 게 없다. 다쳐서 경기를 못 뛰는 동안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니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재활은 거의 끝났다. 몸 상태는 80~90% 정도 회복됐다. 구단에서 내게 제안한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2년 연속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발목 부상으로 막판 3개월을 결장해 86경기 소화에 그쳤다. 그는 "수술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심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심한 상태였다. 그 한 번의 플레이로 시즌이 끝난 건 아쉽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금 적응할 만하니 나온 부상이었다. 5월 들어서는 타율 0.270(37타수 10안타)으로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이에 이정후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었는데 그때 다쳐서 아쉽다. 내년에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제공
이정후가 이탈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80승 9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여파로 2018년 10월 선임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전격 경질됐다. 그 자리에는 구단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올랐다. 이정후를 데려온 자이디 사장이 경질되면서 이정후의 입지도 우려되는 상황. 이에 이정후는 "수뇌부가 바뀌는 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새로 선임된 분(버스터 포지)도 시즌 때 야구장에서 대화를 나눠봤던 분이다. 나는 그냥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어려움을 겪은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과 최근 어깨 수술이 결정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애리조나에 왔을 때 만나서 이야기했다. 하성이 형이 상황이 안 좋지만, 재활을 잘하고 나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우석이에게는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다. 올해 우리가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하지만 느끼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실패를 통해 얻는 게 있기 때문에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2년 동안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어서 걱정된다"고 자책한 그는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은 부상이 없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끝이라는 걸 느꼈다. 잘하든 못하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제공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설렘보단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보다 더 빨리 시즌이 끝난 것 같다. 다른 팀들은 내일(2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게 돼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약 1559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4년 뒤인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총액 1억 1300만 달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큰 규모로 원소속팀 키움이 받는 보상금도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원)에 달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신고했고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7경기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고 1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며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하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서 하이메 캉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 중앙 담장과 부딪혀 왼쪽 어깨의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으로 인한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진단을 받았다. 교차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했고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6월 5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그러면서 빅리그 첫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마무리됐다.
이정후(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 교체 아웃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데뷔 시즌) 점수는 매길 게 없다. 다쳐서 경기를 못 뛰는 동안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니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재활은 거의 끝났다. 몸 상태는 80~90% 정도 회복됐다. 구단에서 내게 제안한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2년 연속 풀타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발목 부상으로 막판 3개월을 결장해 86경기 소화에 그쳤다. 그는 "수술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심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심한 상태였다. 그 한 번의 플레이로 시즌이 끝난 건 아쉽지만,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금 적응할 만하니 나온 부상이었다. 5월 들어서는 타율 0.270(37타수 10안타)으로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이에 이정후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었는데 그때 다쳐서 아쉽다. 내년에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제공
이정후가 이탈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80승 9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여파로 2018년 10월 선임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전격 경질됐다. 그 자리에는 구단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올랐다. 이정후를 데려온 자이디 사장이 경질되면서 이정후의 입지도 우려되는 상황. 이에 이정후는 "수뇌부가 바뀌는 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새로 선임된 분(버스터 포지)도 시즌 때 야구장에서 대화를 나눠봤던 분이다. 나는 그냥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어려움을 겪은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과 최근 어깨 수술이 결정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애리조나에 왔을 때 만나서 이야기했다. 하성이 형이 상황이 안 좋지만, 재활을 잘하고 나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우석이에게는 같이 힘내자고 하고 싶다. 올해 우리가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하지만 느끼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실패를 통해 얻는 게 있기 때문에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2년 동안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어서 걱정된다"고 자책한 그는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은 부상이 없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끝이라는 걸 느꼈다. 잘하든 못하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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