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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삼각 트레이드로 품은 거포도 방출 칼바람 못 피했다…6년 만에 푸른 유니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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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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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외야수 김동엽(34)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코치 및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동엽도 포함됐다. 삼성은 선수단 정리 작업을 하면서 "이번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결국 김동엽도 방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삼성이 큰 기대를 걸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우타 거포였다. 삼성은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장타 생산력이 떨어지는 팀이었다.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은 김동엽 영입을 추진했고, KBO리그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2019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가 참여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삼성은 SK로부터 김동엽을, SK는 키움으로부터 고종욱을, 키움은 삼성으로부터 이지영을 받아왔다.

그만큼 삼성은 김동엽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김동엽은 2017시즌 125경기에서 22홈런 타율 0.277 장타율 0.496로 맹활약했다. 2018년에도 124경기 27홈런 타율 0.252 장타율 0.480을 기록.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SK의 홈구장이었던 문학야구장(현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타자 친화구장이라, 김동엽이 삼성에 입단하면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삼성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20시즌 115경기에서 20홈런 타율 0.312 장타율 0.508을 기록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은 홈런타자 영입에 흥분했다. 하지만 김동엽은 기량 유지에 애를 먹었다. 2021시즌 69경기 4홈런 24타점 20득점 타율 0.238 출루율 0.286 장타율 0.351에 그쳤고, 2022시즌에도 30경기 2홈런 4타점 9득점 타율 0.221 출루율 0.250 장타율 0.337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이 정식 부임한 2023시즌에도 김동엽의 배트를 잠에서 깨지 않았다. 69경기 5홈런 18타점 20득점 타율 0.255 출루율 0.313 장타율 0.388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구자욱과 김지찬, 이성규, 김성윤, 윤정빈 등이 외야를 차지하면서 김동엽의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박진만 감독은 "김동엽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김동엽의 기량은 부족했다. 8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11(18타수 2안타) 출루율 0.190 장타율 0.168을 기록했다. 퓨처그리그에서도 38경기 2홈런 21타점 13득점 타율 0.288(104타수 30안타) 출루율 0.356 장타율 0.442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삼성도 더 기다려줄 수 없었다. 지난 6년 동안 김동엽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인내심이 바닥이 난 상황. 결국 김동엽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다.

김동엽 이외에도 투수 김태우와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내야수 김동진과 외야수 이재호도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도 여럿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병규 퓨처스팀 감독, 타치바나 1군 타격코치,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의 코칭스태프가 재계약 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규 코치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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