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잔디 또 언급됐다…'포항 0-3 완패' 상하이 감독 "잔디 탓 하고 싶지만 결과 인정해야"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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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상하이 하이강을 이끄는 케빈 머스캣 감독이 경기장 잔디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결과를 받아 들였다.
상하이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동아시아 지구 리그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상하이는 올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우레이, 구스타보, 오스카, 마티아스 바르가스 등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상하이는 리그 27경기에서 89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화력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상하이는 포항 원정에서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우레이와 바르가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포항 수문장 윤평국 골키퍼를 뚫지 못했고, 후반전에 완델손, 홍윤상, 한찬희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3골 차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머스캣 감독은 "전반전에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놓쳐서 승리를 놓친 것 같다"라며 "후반전에 기회가 전혀 없었다. 잔디 탓을 하고 싶지만 핑계를 대기 보다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국 경기장의 잔디 상태 문제가 여러 차례 언급된 가운데 머스캣 감독도 잔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잔디와 관련된 질문에 그는 "한국 축구장 잔디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어 훈련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엔 "잔디 상태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잔디 탓을 하기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리그나 팀에서 잔디 문제를 겪었는지에 대해선 "이에 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거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전반에도 잔디 문제는 양 팀에게 공정했다. 전반에는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후반전엔 같은 조건이었지만 우리 실력과 퍼포먼스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항스틸야드,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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