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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2연패' 박진만 감독, "김영웅 번트, 확률 싸움에 걸어봤는데… 잘 쉬고 재정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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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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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2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서스펜디드 경기)과 2차전에서 모두 지면서 시리즈 전망이 어두워졌다. 1차전에서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5로 역전패했고, 2차전에서는 1회부터 5점을 내주며 끌려간 끝에 3-8로 졌다. ⓒ곽혜미 기자
▲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 승부처였던 6회 무사 1,2루에서 김영웅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에 대해 확률적으로 승부를 했지만 작전이 실패했다면서 재정비 후 대구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패배에 씁쓸해 했다.

삼성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21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틀 만에 1차전이 이어졌고, 삼성은 KIA에 1-5로 졌다. 기선을 제압당한 삼성은 2차전에서도 KIA에 3-8로 무릎을 꿇었다.

21일 경기에서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23일 재개됐다. KIA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삼성은 김영웅이 번트를 댔는데 실패에 그쳤고 박병호가 삼진을 당했다. 윤정빈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로 연결시켰지만 다시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빈손에 그쳤다.

흐름이 완전히 끊긴 삼성은 7회말 4점을 내줬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2,3루 상황에서 임창민이 박찬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에게도 볼넷을 내줘 1,3루가 됐고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 때 임창민이 다시 폭투로 1점을 줬다. 1-2로 리드를 뺏긴 삼성은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윤수가 김도영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삼성은 다시 8회말 1점을 KIA에 뺏겼다. 좌완 이상민이 2사 후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이 김태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승기를 뺏긴 삼성은 1-5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삼성은 무기력했다. 선발 투수 황동재가 1회말 KIA 타선에 대량 실점을 내줬다. 황동재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황동재는 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5점을 내준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5타수 4안타 1득점,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김현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삼성은 2차전 마저 KIA에 3-8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3,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

▲ 박진만 감독은 1,2차전 패인으로 삼성의 승리 패턴인 장타가 나오지 않은 것을 뽑았다. 박 감독은 "광주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다. 마이너스 1이라 생각하겠다. 잘 쉬고 재정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한 황동재에 대해 "아쉽지만 그 상황에서 우타자가 몰려 있었다. 불펜 쪽은 1회 바꾸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곽혜미 기자


-오늘 경기를 총평하자면
2경기 모두 아쉽다. 광주에서 1승 1패가 목표였다. 마이너스 1이라 생각하겠다. 잘 쉬고 재정비 잘하겠다.

-방망이가 잘 안 맞는 것 같다. 돌파구 찾아야 할까
이기는 패턴이 장타가 나와야 한다. 2차전에는 안타를 적게 친 것도 아니다. 개수는 대등했다. 타점이 안 나왔다. 장타가 아닌 단타가 나오다보니 어려웠다. 대구로 가니까 또 장타력을 앞세워 좋은 흐름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

-황동재 교체 타이밍 아쉽지 않나
서스펜디드 게임 하고 1차전을 내줬다. 아쉽지만 그 상황에서 우타자가 몰려 있었다. 불펜 쪽은 1회 바꾸는 게 부담스러웠다.

-1차전 영향이 있었을까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KIA에 맞아서 역전 당한게 아니다. 2아웃 잡고 폭투로 점수를 줬다. 분위기를 뺏겼다. 2차전에도 이어졌다. 이겨내지 못했다.

-김영웅 번트 상황은
야구는 초반도 아니고 중후반이었다.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번트를 잘 대서 2,3루 까면 추가점 낼 수 있었다. 확률 싸움을 걸어봤는데 작전이 실패했다. 야구라는 종목은 높은 확률을 걸어야 한다. 추가점을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이재현 몸 상태는
플레이오프 때 발목을 접질렀다. 배팅을 하는 중이다. 타석에서 아파하더라. 앞으로 또 경기를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교체를 했다.

-찬스 이어졌다면 구자욱 대타를 생각했나
구자욱을 쓰긴 써야 하는데, 계속 상태를 보고 있다. 계속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있더라. 하루하루 보고 있다.

-김현준이 엔트리 막판 합류해 활약했다, 앞으로 쓰임새가 다양할 것 같은데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데 자기 스윙을 잘했다. 플레이오프 때 2군에서 잘 준비를 했더라. 쓰임새가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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