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interview] '득점력 부족' 박태하 감독, "체력 문제로 인해 집중력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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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포항이 부리람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1승 2패 승점 3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리를 노리는 포항이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에 조르지와 백성동이 호흡을 맞췄고, 홍윤상, 오베르단, 김종우, 김인성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완델손, 이규백, 아스프로, 어정원,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부리람은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김민혁이 선발로 나섰다.전체적인 주도권은 포항이 잡았다. 전반 12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슈팅을 때렸지만 벗어났고, 전반 13분 백성동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완델손의 크로스를 조르지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중반에는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졌다. 팽팽한 점유율 속에서 양 팀 모두 찬스를 노렸지만 슈팅 시도는 포항이 더 많았다. 전반 34분 백성동의 날카로운 로빙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홍윤상이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오베르단이 슈팅을 가져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규백을 빼고 전민광을 투입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부리람이 만들었다. 후반 11분 좌측면에서 사살락이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비솔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방향을 바꿨고, 이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급해진 포항은 후반 13분 이태석과 강현제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다.
포항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완델손이 날카롭게 감았지만 살짝 떴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어정원이 잡아 중앙으로 한 번 접어 때렸지만 수비 맞고 벗어났다. 포항이 또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1분 이규민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포항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9분 우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포항이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사실 체력적으로 극복해 주길 바랐다. 스코어를 봐도 그렇고 우리한테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체력 저하로 오는 집중력 저하가 여실히 나타났다. 경기 결과는 졌지만 우리는 3일 뒤에 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 패배를 빠르게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아쉬운 결과지만 빠르게 극복하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포항은 많은 슈팅 숫자를 기록했지만 득점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가 무득점 한 지 오래됐다. 정확히 카운트하지 않았지만 무득점 경기가 오래됐다. 오늘 경기는 체력적인 원인도 있고, 전방에 있는 선수들의 능력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득점을 할 수 있는 확실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1년 내내 인지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체력적으로 오는 집중력 부족 등의 부분이 결국 무득점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기를 빨리 잊자고 해야 할 것 같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의 긴 여정과 피곤함 등 이런 변명은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일단 빨리 경기를 잊고, (이번 주) 중요한 동해안더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지장 없도록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일단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이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최대한 있는 자원에서 운영하면서 내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다. 일단 최대한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원정 경기가 항상 어렵다.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이런 리스크가 발생하는 걸 감수해야 한다. 다만 홈에서 펼쳐지는 ACLE 경기는 최대한 승점을 가져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승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특히 주중에 홈에서 벌어지는 ACLE는 더욱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 가용 인원을 최대한 지혜를 짜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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