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한 방 쳤으면 좋겠네요" SSG 5위 결정전 이끈 최정의 다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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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정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최정은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 2루에서 키움 선발 윤석원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정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키움의 두 번째 투수 김선기의 4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6호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정준재의 땅볼 때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만루의 기회가 최정에게 연결됐고, 최정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동혁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최정의 시즌 37호 홈런.이로써 최정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14개)를 3위로 끌어내리고 KBO 개인 통산 최다만루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17개)이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출루하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팀은 여유롭게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사실상 최정의 홈런이 이날 두 팀의 승패를 결정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정은 9월 11일 문학 롯데전 이후 3주 가까이 손맛을 보지 못한 만큼 고민이 많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최근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공이 뜨지 않아서 좀 답답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우스갯소리로 '오늘 무조건 홈런 스윙만 한다'고 했는데, 홈런을 두 개나 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잘 맞은 타구가 잡히니까 좀 당황했는데, 다행히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위기 상황 없이 너무 잘 던져줬다. 타자들도 타석에서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왼쪽과 우중간으로 각각 1개씩 아치를 그린 최정은 "오늘(30일) 감이 좋았다. 연습할 때부터 히팅 포인트에서 공이 잘 잡혀서 평소보다 힘이 잘 실렸다. 똑같은 느낌으로 스윙했는데, 억지로 당긴 느낌도 아니었고 밀어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가운데를 보고 친 것인데, 그렇게 홈런이 됐다"고 밝혔다.
8회말 대타로 나와 한 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추신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날 타석이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타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경기 전에 (추)신수 형이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되면 지금 팀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감독님께 이야기한 것 같다. 그래서 '점수 차가 크면 나올 수 있겠네요'라고 했는데, 여유로운 스코어가 돼서 신수 형이 마지막에 멋있게 타석에 나올 수 있게 돼 뜻깊었던 것 같다"며 "뭔가 뭉클했고, 멋있었다. 나는 그런 날이 좀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성적 72승2무70패(0.507)로 6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10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KT 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5위 결정전)에 임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이튿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소화한다.
최정은 "아직 갈 길이 멀지 않나. 오늘은 중요한 경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젊은 선수들은 긴장했을 수도 있는데, 선배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편했다. 그냥 정규시즌 최종전 느낌이었고, 정규시즌의 한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5위 결정전에서) KT가 누구를 선발로 낼지, 또 키움이 우리를 상대로 이길 때가 됐는데, 그것만 조심하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SG도, 최정도 정규시즌 최종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최정은 "선수들이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계속 이겼던 것 같다. 항상 긴장되긴 하는데, 포스트시즌 느낌은 아니었다. 내일(1일)은 총력전이니까 좀 긴장되지 않을까"라며 "그냥 이기는 수밖에 없다. 내일도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다시 인천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도 중요한 순간에 한 방만 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정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면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최정은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1사 2루에서 키움 선발 윤석원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SSG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정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키움의 두 번째 투수 김선기의 4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6호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정준재의 땅볼 때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만루의 기회가 최정에게 연결됐고, 최정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동혁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최정의 시즌 37호 홈런.이로써 최정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14개)를 3위로 끌어내리고 KBO 개인 통산 최다만루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17개)이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출루하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팀은 여유롭게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사실상 최정의 홈런이 이날 두 팀의 승패를 결정했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최정은 9월 11일 문학 롯데전 이후 3주 가까이 손맛을 보지 못한 만큼 고민이 많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최근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공이 뜨지 않아서 좀 답답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우스갯소리로 '오늘 무조건 홈런 스윙만 한다'고 했는데, 홈런을 두 개나 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잘 맞은 타구가 잡히니까 좀 당황했는데, 다행히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위기 상황 없이 너무 잘 던져줬다. 타자들도 타석에서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왼쪽과 우중간으로 각각 1개씩 아치를 그린 최정은 "오늘(30일) 감이 좋았다. 연습할 때부터 히팅 포인트에서 공이 잘 잡혀서 평소보다 힘이 잘 실렸다. 똑같은 느낌으로 스윙했는데, 억지로 당긴 느낌도 아니었고 밀어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가운데를 보고 친 것인데, 그렇게 홈런이 됐다"고 밝혔다.
8회말 대타로 나와 한 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추신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날 타석이 추신수의 현역 마지막 타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경기 전에 (추)신수 형이 경기가 타이트하게 진행되면 지금 팀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감독님께 이야기한 것 같다. 그래서 '점수 차가 크면 나올 수 있겠네요'라고 했는데, 여유로운 스코어가 돼서 신수 형이 마지막에 멋있게 타석에 나올 수 있게 돼 뜻깊었던 것 같다"며 "뭔가 뭉클했고, 멋있었다. 나는 그런 날이 좀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성적 72승2무70패(0.507)로 6위에서 공동 5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10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KT 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5위 결정전)에 임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이튿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소화한다.
최정은 "아직 갈 길이 멀지 않나. 오늘은 중요한 경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젊은 선수들은 긴장했을 수도 있는데, 선배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편했다. 그냥 정규시즌 최종전 느낌이었고, 정규시즌의 한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5위 결정전에서) KT가 누구를 선발로 낼지, 또 키움이 우리를 상대로 이길 때가 됐는데, 그것만 조심하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SG도, 최정도 정규시즌 최종전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최정은 "선수들이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계속 이겼던 것 같다. 항상 긴장되긴 하는데, 포스트시즌 느낌은 아니었다. 내일(1일)은 총력전이니까 좀 긴장되지 않을까"라며 "그냥 이기는 수밖에 없다. 내일도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다시 인천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도 중요한 순간에 한 방만 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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