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FIFA가 나섰다' 황희찬 향해 "재키찬"이라 부른 쿠르토에게 철퇴...'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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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가한 코모 1907의 수비수 마르코 쿠르토를 향해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 소속 알렉스 리차즈 기자는 8일(한국시간) "FIFA(국체축구연맹)가 프리시즌 기간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던 코모의 수비수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그는 FIFA에 승인된 조직을 통해 교육과 훈련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쿠르토가 받게 된 처분은 단순히 10경기 출전 정지는 아니다. 그는 출전 정지 10경기 가운데 5경기에 대해선 2년간 집행이 유예 된다. 즉 당장은 5경기 출전 정지와 사회봉사 처분이 적용되는 셈이다.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쿠르토는 현재 세리에B 체세나로 임대를 떠난 상황이다. 원소속팀 코모가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에 성공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임대생 신분이 됐다.
그럼에도 FIFA의 징계는 예외 없이 적용될 예정이다. 울버햄튼의 책임자 맷 와일드는 "쿠르토에 대한 FIFA의 징계 결정은 인종차별이 축구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인 셈이다. 이번 징계는 FIFA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은 앞으로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도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구단은 모든 사람이 존중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7월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통해 코모와 맞붙었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버햄튼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버햄튼이 1-0으로 한 점 차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던 도중 코모 선수는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의도가 명백한 "재키찬"이라는 발언들 내뱉었다.
이후 양 팀 선수단의 감정은 격해졌다. 당시 울버햄튼의 공격수였던 다니엘 포덴세가 주먹을 날린 뒤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렀다.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익스프레스&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은 코모 선수들의 발언에 화가 나 있었다. 팀 동료들은 황희찬을 위로하고 지지했다. 포덴세는 황희찬을 지지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행동이 조금 과했고 이는 퇴장으로 이어졌다. 포덴세는 이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팀 동료를 위한 행동으로 판단했겠지만 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에게 경기를 중단하면 좋겠는지 물었다. 그는 계속해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제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황희찬 SNS, 울버햄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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