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통신] ‘0승3패 탈락’ 엘요야의 심경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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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공허하네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 감정이에요.”

매드 라이온스 코이(MDK)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가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패를 당해 조기 탈락한 심경을 전했다.

MDK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5일 차 경기(0승2패조)에서 GAM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0승3패, 지역 3시드 팀인 유럽의 사자는 16개 팀 중 가장 먼저 대회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나선 ‘엘요야’는 “공허하다(empty)”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대변했다. 그는 “이런 감정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면서 “이 순간, 이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체질 개선에 실패한 게 패인이었다. ‘엘요야’는 “강한 팀들을 잡기 위해서 새로운 전략을 준비했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퍼포먼스도 떨어졌다. 새로운 시도의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를 완승했을 때만 해도 MDK의 매치승이 점쳐졌다. 그러나 2·3세트로 갈수록 경기력이 저하됐다. ‘엘요야’는 “1세트 때는 우리가 자신 있는 조합을 잘 짰다. 2·3세트도 밴픽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뭔가가 굉장히 달랐다”면서 “왜 기류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팀워크가 갑작스럽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엘요야’는 MDK가 이번 대회에서 스크림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매 스크림을 100% 활용하지 못했다. 효율성도 떨어졌다”면서 “결과도 좋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다운됐다. 자신감 상실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엘요야’와 MDK의 2024시즌은 이날로 끝이 났다. 그는 “얻어가는 게 많은 한 해였다. 내가 지금까지 활동했던 해 중에 가장 많은 것을 배워간다”면서 “후회도 많이 남지만, 그런 만큼 교훈도 많이 얻었다. 2025년엔 더 강해져서 돌아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스포츠 선수의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경기 중 굳건한 멘탈을 유지할 방법을 배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약점을 노출했고, 강팀들이 이를 잘 공략했던 것 같다”면서 “약점을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오프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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