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올여름이 시원했나... EPL 안 부러운 강릉 ‘녹색 잔디’에 감독도 선수도 엄지척! “잔디는 강원의 자부심” [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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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FC와 대구 FC의 경기.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잔디의 색깔이었다. 잔디 하면 떠오르는 완연한 녹색이었다.
최근 K리그에서 보기 힘든 잔디 색상이었다. 이날 경기 중엔 잔디 때문에 집중력이 깨지는 일이 없었다. 잔디인지 논두렁인지 헷갈리는 잔디 상태가 아닌 까닭에 잔디로 인한 선수들의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잔디 때문에 다칠지 걱정 할 필요도 없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대다수 경기장의 잔디가 크게 망가졌다.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원인은 있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였다.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사진=이근승 기자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사진=이근승 기자K리그는 프로축구다.
팬들은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잔디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푯값을 할인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잔디가 좋든 안 좋든 푯값은 똑같이 받는다.
잔디가 문제로 불거진 게 처음도 아니다.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등 스타급 선수들이 매해 반복적으로 잔디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한 건 ‘관리 주체가 시설관리공단 등 지자체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말뿐이다.그래서 더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가 눈에 들어왔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잔디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강릉시문화체육시설사업소 최국헌(53) 주무관이 책임진다. 최 주무관은 잔디 관리만 15년 차인 베테랑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여름엔 밤낮없이 잔디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그 결과가 현재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였다.
강원 윤정환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윤 감독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면 훈련의 질이 아주 좋다”며 “올 시즌 전반기 홈구장으로 썼던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의 그라운드 상태도 아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구장들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아주 감사하다”고 했다.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K리그 잔디 상태. 사진=김영훈 기자 최근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디 상태. 사진=이근승 기자 최근 K리그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국가대표 풀백으로 자리매김 중인 강원 황문기가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칭찬을 이어갔다.
“경기를 지켜보시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나는 K리그를 누비는 한 명의 선수로서 이렇게 생각한다. 잔디가 좋아야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 좋은 잔디는 팬들의 더 큰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강릉종합운동장 잔디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좋다. 최고다. 이런 환경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어 행복하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때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우리가 강원 선수여서 이런 잔디에서 공을 찬다. 행운이다’라고.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우리의 큰 자부심이다.”
올 시즌 강원의 최다득점자이자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상헌(10골 6도움)의 생각도 같았다.
이상헌은 “주변에서 강릉종합운동장 잔디를 ‘양탄자’라고 표현해 주신다”며 “그 말이 딱 맞다”고 말했다.
이상헌은 이어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안다. 그 덕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이어갈 수 있다. 팬들에게 더 재밌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환경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잔디를 자식처럼 신경 써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강릉종합운동장은 이달 초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차 클럽상 그린스타디움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린스타디움은 그라운드, 잔디 관리, 배수 상태 등에 관한 체계적인 유지 관리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관리되는 운동장 주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최근 K리그에서 보기 힘든 잔디 색상이었다. 이날 경기 중엔 잔디 때문에 집중력이 깨지는 일이 없었다. 잔디인지 논두렁인지 헷갈리는 잔디 상태가 아닌 까닭에 잔디로 인한 선수들의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잔디 때문에 다칠지 걱정 할 필요도 없었다.
올 시즌 프로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대다수 경기장의 잔디가 크게 망가졌다.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원인은 있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였다.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사진=이근승 기자 9월 28일 강원 FC와 대구 FC의 맞대결이 치러진 강릉종합운동장. 사진=이근승 기자K리그는 프로축구다.
팬들은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는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잔디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푯값을 할인해 주는 것은 아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잔디가 좋든 안 좋든 푯값은 똑같이 받는다.
잔디가 문제로 불거진 게 처음도 아니다.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등 스타급 선수들이 매해 반복적으로 잔디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한 건 ‘관리 주체가 시설관리공단 등 지자체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말뿐이다.그래서 더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가 눈에 들어왔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잔디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강릉시문화체육시설사업소 최국헌(53) 주무관이 책임진다. 최 주무관은 잔디 관리만 15년 차인 베테랑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여름엔 밤낮없이 잔디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그 결과가 현재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였다.
강원 윤정환 감독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윤 감독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면 훈련의 질이 아주 좋다”며 “올 시즌 전반기 홈구장으로 썼던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의 그라운드 상태도 아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구장들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아주 감사하다”고 했다.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K리그 잔디 상태. 사진=김영훈 기자 최근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디 상태. 사진=이근승 기자 최근 K리그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국가대표 풀백으로 자리매김 중인 강원 황문기가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칭찬을 이어갔다.
“경기를 지켜보시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나는 K리그를 누비는 한 명의 선수로서 이렇게 생각한다. 잔디가 좋아야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 좋은 잔디는 팬들의 더 큰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강릉종합운동장 잔디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좋다. 최고다. 이런 환경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어 행복하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할 때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우리가 강원 선수여서 이런 잔디에서 공을 찬다. 행운이다’라고. 강릉종합운동장의 잔디는 우리의 큰 자부심이다.”
올 시즌 강원의 최다득점자이자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이상헌(10골 6도움)의 생각도 같았다.
이상헌은 “주변에서 강릉종합운동장 잔디를 ‘양탄자’라고 표현해 주신다”며 “그 말이 딱 맞다”고 말했다.
이상헌은 이어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안다. 그 덕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이어갈 수 있다. 팬들에게 더 재밌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환경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잔디를 자식처럼 신경 써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강릉종합운동장 잔디. 사진=이근승 기자강릉종합운동장은 이달 초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하나원큐 K리그1 2024’ 2차 클럽상 그린스타디움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린스타디움은 그라운드, 잔디 관리, 배수 상태 등에 관한 체계적인 유지 관리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관리되는 운동장 주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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