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시키며 부활했는데' SSG 41세 베테랑 좌완 고효준, 방출 통보...박민호, 강진성, 최경모 등 총 10명 칼날 [공식발표]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동안 너무 잘해줬는데...

SSG 랜더스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베테랑 좌완 불펜 고효준이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SSG는 5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SSG는 투수 5명, 야수 5명 총 10명의 선수에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전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고효준. 1983년생 좌완 불펜이다. 나이는 많지만, 지난 시즌까지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73경기 4승1패13홀드를 기록했다. 2022 시즌 SSG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도 필승조로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2021 시즌을 마치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SSG에서 어렵게 기회를 잡아 부활한 스토리로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올시즌 개막 후에도 필승조로 출발했으나 부상과 신예 한두솔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는 26경기 출전에 그쳤고, 세대교체 명목으로 인해 결국 SSG 유니폼을 벗게 됐다.

박민호도 아쉬운 자원이다. 2014년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더니 결국 방출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올해 19경기 2승 기록이 있다. 이밖에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이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야수 중에서는 강진성과 최경모가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다. 강진성은 NC 다이노스를 거쳐 SSG에 온 장타력 있는 타자. 주전 경쟁을 펼친 적도 많았지만 확실한 에버리지를 만들지 못하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최경모는 수비와 주루가 좋은 백업 자원으로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비슷한 능력을 가진 후배들의 등장에 결국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 외에 내야수 최유빈, 포수 김지현과 전경원이 재계약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