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경질' 게시물에 좋아요 '꾹꾹'…주인공은 '불의의 은퇴' 前 맨유 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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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라파엘 바란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4월부터 구단을 이끌며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맨유는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이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해준 모든 것에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 뤼트 반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며, 정식 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격진의 골 결정력, 수비 불안 문제가 지속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시즌 말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구단은 텐 하흐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또 다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의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지 못하며 리그와 컵 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맞았다. 특히 리버풀전,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각각 0-3 완패를 당하며 경질설에 휘말렸다.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포함한 구단 고위층들은 10월 A매치 기간 회담을 가졌는데, 해당 회의에서 경질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국 경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부진했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전 2-1 승리를 거뒀으나, 그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페네르바체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반등하지 못했다. 27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1-2 충격패를 당했다. 결국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반기는 이가 있었다. 바로 얼마 전 '불의의 은퇴' 소식을 알린 바란이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 "전 맨유 스타 바란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알리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바란은 지난 2021-22시즌 맨유로 이적했다. 바란은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란은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시즌을 온전히 보내지 못했다. 결국 바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로 이적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매체는 바란이 맨유에서 부진한 이유가 텐 하흐 감독과 연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 "텐 하흐 감독과 바란의 관계는 과거 맨체스터 더비(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바란이 조니 에반스로 교체된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이 결정 이후 두 사람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발생했는데, 바란은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자신이 과소평가 받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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