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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은퇴식 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정든 마운드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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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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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던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선발 투수'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올해 팀의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정우람을 내세우기로 했다.

이날은 정우람의 은퇴식이 예고돼 있다. 한화 구단은 정우람이 유니폼을 반납하는 날, 선발 등판할 기회를 줬다.

'공식 기록'은 선발 투수지만, 정우람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정우람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인 1천4경기에 출전했다. 1군 통산 기록은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정우람은 1천4경기에 모두 구원 투수로 나섰다. 마지막 등판은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군 복무 기간인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18시즌을 1군에서 활약했다.

1군에서 활약한 18시즌 가운데 15시즌을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철완'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KBO리그 투수 최초로 1천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2023년 10월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단일리그 투수 기준 아시아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1천3경기)을 수립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의 플레잉코치 제안을 받아들인 정우람은 올 시즌 1군 등판 없이 잔류군 투수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 주력했고, 최근 은퇴를 결심했다.

그동안 개인적인 욕심을 꾹 누르고 지도자 생활에 주력했던 정우람도 그라운드와의 작별은 꼭 마운드 위에서 하고 싶었고 바람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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