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철기둥' 복귀 김민재, "콤파니 감독 세밀하게 지도"…부활 비결 공개했다→뮌헨, 레버쿠젠과 무승부+무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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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도 아래 환골탈태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이 됐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1점 확보에 그쳤지만, 단독 선두(4승 1무 승점 13)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4위 도르트문트(3승 1무 1패∙승점 10 골득실 +2)에 골득실에 앞선 3위(3승 1무 1패∙승점 10 골득실 +4)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지난 라운드 베르더 브레멘 원정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완벽히 주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레버쿠젠전에서도 인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나폴리 시절 절정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장갑을 꼈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요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지켰다. 2선은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했다.
레버쿠젠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루카스 흐라데키 골키퍼를 비롯해 피에르 인카피에, 요나단 타, 에드멍 탑소바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중원을 지켰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 윙백을 맡았다. 공격진은 플로리안 비르츠, 마르틴 테리에, 빅터 보니페이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뮌헨의 초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5분 무시알라, 9분엔 게헤이루의 슈팅으로 연달아 골문을 겨냥했다. 20분엔 무시알라가 수비 3~4명을 벗겨내면서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올리세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다.
레버쿠젠도 반격했다. 전반 29분 파블로비치의 백패스 실수로 코너킥을 헌납했다. 이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리히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해 레버쿠젠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뮌헨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9분 파블로비치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박스 바깥 중거리 슛 득점으로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뮌헨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후반 2분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케인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그나브리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엔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경기 내내 김민재의 패스 길 차단에 레버쿠젠은 쉽사리 공격적으로 전진하지 못했다. 후반 8분경엔 스로인 상황에서 김민재가 차단해 냈고 소유권마저 가져오기도 했다.
2분 뒤에는 골킥 이후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고 비르츠는 발을 들어 김민재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파울을 범했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단 한 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뮌헨의 빠른 공격 전환을 이끌었다.
후반 22분엔 키미히가 박스 앞까지 전진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6분엔 데이비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앞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살짝 빗나갔다.
뮌헨의 공세가 계속됐지만, 많은 슈팅에 비해 정확도가 떠렁졌다. 후반 33분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올리세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올라왔던 김민재가 슈팅을 시도했다. 발에 약하게 맞으면서 흐라데키가 편안하게 잡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43분 빠른 역습으로 뮌헨을 위협했다. 롱패스 이후 교체 투입된 텔라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노이어의 선방으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뮌헨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결국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면서 패스 성공률 92%(84/91), 슈팅 1회, 볼 뺏김 0회, 인터셉트 3회, 수비 액션 7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75%(3/4), 공중볼 경합 성공률 50%(4/8)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인상적인 건 김민재의 히트맵이다. 다른 축구 통계 샤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경기 그는 수비 진영은 물론 공격진영도 절반가량 전진해 전진 수비를 보여줬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전반에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가 없었다.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1~6점 사이를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아벤트자이퉁'도 "탄탄한 김민재는 뮌헨의 최고의 선수였다. 수비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설득력 있는 실력이었다. 안드리히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오늘 저녁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며 팀 내 최고인 평점 2점을 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전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하고 있다. 이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인데 동료들과의 호흡이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의 지시로 달라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콤파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바를 훨씬 더 세세하게 설명한다. 왜냐하면 모든 팀이 아주 잘 뛰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잘 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키미히는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 그리고 우파메카노의 수비 조합을 칭찬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두 선수의 플레이는 잔혹하다. 그들은 광활한 공간을 수비해야 한다. 골문에서 5~60미터를 지키고 자신의 뒷공간을 수비하기 위해 정말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며 "두 선수는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비판을 받았지만, 감독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팀 내에서 그들을 지지했다. 그들은 이제 이를 갚아 나가고 있다. 두 선수는 정말 뛰어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첫 리그 경기였던 볼프스부르크 원정은 뮌헨에게 불안한 시작이었다. 특히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해 비판의 대상이었다. 후반 10분 김민재의 패스 미스는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후 김민재의 실수를 언급하지 않으며 그를 간접적으로 지지했고 계속해서 김민재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정신력이 정말 좋았다. 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가 (반응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민재는 자신감을 되찾으며 자신의 스타일대로 수비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콤피나 감독의 신뢰 속에 무결점 수비를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공식전 전 경기 선발 출장하고 있고 리그는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은 이제 3일 오전 4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준비한다.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도 오늘과 같은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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