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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손흥민, 22달 만에 부상 OUT? 맨유전 '빨간불'..."뛰었다가 훨씬 더 오래 잃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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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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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철강왕'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22개월 만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위기에 빠졌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나란히 승점 7(2승 1무 2패)을 기록 중인 두 팀의 맞대결이다.

4위 진입을 꿈꾸는 양 팀의 경기인 만큼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려있는 셈. 다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비겼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아스날과 2연전에서 연달아 패했다. 다행히 직전 경기에선 브렌트포드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슈퍼컴퓨터 계산에 따르면 맨유의 승리 확률이 더 높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10000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맨유가 승리할 확률은 41.1%, 토트넘이 승리할 확률은 34.6%다. 물론 큰 차이는 아닌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게다가 토트넘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독 약했다. 맨유 원정에서 무려 24번이나 패했다. PL 전체를 통틀어도 아스날의 에버튼 상대 홈 승리(25회)만이 맨유의 토트넘 상대 홈 승리보다 더 많다.

영국 'BBC'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도 맨유의 2-1 승리를 점쳤다. 그는 맨유의 경기력이 고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토트넘도 파이널 서드에서 더 많은 걸 얻어내야 한다. 따라서 본능을 따라 맨유 승리를 택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역습 축구가 토트넘을 상대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관건은 '캡틴' 손흥민의 출격 여부다. 옵타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 타격을 준다면 그 키는 바로 손흥민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맨유와 7차례 리그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PL에서 상대 박스 안으로 오프 더 볼 질주를 54번 성공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 그는 27일 열린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후반 26분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고,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앞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를 마지며 얼굴을 찡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까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약간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했기에 걱정될 수밖에 없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맨유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이 떠오름에 따라 우려가 생겼다. 토트넘 팬들은 이번 승리를 축하하겠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부상은 걱정거리다. 그의 부상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명단에서 제외된다면 무려 22달 만의 부상 결장이다. 그가 토트넘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지난 2022년 1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며 자리를 비웠다. 그는 복귀한 이후로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도 마스크와 함께했던 손흥민이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까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두 괜찮다.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는 내일 훈련하길 원한다. 내일 그가 어떻게 훈련받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겠다. 그에게 추가 기회를 줄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풋볼 런던'은 "모든 건 손흥민의 햄스트링 상태에 달려 있다. 그에게는 일종의 늦은 체력 테스트가 될 것이다. 한 경기에서 손흥민을 잃는 게 그를 훨씬 더 오래 잃는 것보다 낫다"라며 조심스러운 예상을 내놨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발 출전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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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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