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은퇴 이유 밝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날두-베일 영입에 3530억 요청했지만 거절 → 곧바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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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동시에 품을 기회를 놓쳤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같은 이적시장 때 호날두와 베일 영입을 추진했지만 맨유 구단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아 은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말한 건 맨유의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였다. 박지성의 절친으로 알려진 에브라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진 레프트백이다. 에브라는 호날두와 베일이 총합 2억 파운드(한화 약 3,531억 원)에 맨유 입단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에브라는 첼시 출신 존 오비 미켈이 운영하는 ‘The Obi One’ 팟캐스트에서 이를 밝혔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 은퇴에 대해 “가장 슬픈 날이었다. 나는 울지 않았지만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2주 전에 그가 나를 사무실로 불러 ‘저 사람들을 봐라. 그들은 내가 은퇴할 거라 생각하지만 10년 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우승해야 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99% 복귀에 동의했고 베일도 이적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2억 파운드가 필요했지만 구단은 이 돈을 주길 거부했다. 지금은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썼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에브라는 “2013년은 퍼거슨이 은퇴하기 직전이었기에 ‘호날두가 복귀하고 베일이 온다! 우리는 다시 일을 시작했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와 베일의 맨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2012/13시즌이 끝나고 감독직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맨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주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지만 모두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 현재 맨유의 수장인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인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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