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50안타, ‘초현실적’ 목표 세웠던 박성한··· 프리미어12도 큰 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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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 SSG 랜더스 제공
SSG 유격수 박성한(26)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7경기에 나가 타율 0.301에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2017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박성한은 만족하지 못했다. 29일 고척돔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스텝 업이 되긴 했지만 항상 나 자신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불만족스럽다면 대체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았던 걸까. 박성한은 “안타로 치면 250개”라고 말했다. 롯데 빅터 레예스가 올해 세운 1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이 202안타다. 이치로 스즈키가 세운 메이저리그(MLB) 시즌 262안타 기록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냉정히 말하자면 다소 초현실적인 목표였던 셈이다.박성한은 “올해 유독 좀 높게 목표를 잡았다”며 “시즌 전 코치님과 이야기하며 세웠던 목표가 너무 소박한 것 같았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은 그렇게 스스로 채찍질한 결과다.
워낙 좋은 시즌을 보냈던 터라 자연스럽게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고, 유력한 주전 후보다. 김주원·김휘집(이상 NC)와 유격수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유격수 3명 중에서 1명은 (최종 명단에서) 빠져야한다”고 했다.
박성한은 “경쟁은 하겠지만, 긴장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어볼 거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도와가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두 선수 다 가진 것도 너무 좋고 실력으로는 다 개성 있고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 포지션이다. 유격수가 흔들리면 내야 전체가 무너진다. 동시에 요즘 유격수는 타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번 타자로 나와 3안타를 때리며 팀 우승을 이끈 골든글러브 경쟁자 KIA 박찬호가 좋은 예시다. 박성한은 “공격과 수비 모두 욕심이 난다. 유격수는 일단 수비가 우선이고, 공이 오면 다 잡는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타격도 물론 더 잘 치는 형들이 있지만, 제가 잘 치면 팀에도 플러스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잘치는 형’들이 많은 대표팀은 또 다른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박성한은 “(홍)창기 형, (송)성문이 형한테 특히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했다. KBO에서 가장 눈좋은 타자 LG 홍창기의 선구안을 특히 훔치고 싶다. 박성한은 “창기 형이 정말 눈이 좋다. 물론 타고 난 것도 있겠지만, 창기 형만의 디테일을 좀 알고 싶다”고 했다.
큰 대회를 앞둔 만큼 골든글러브 경쟁은 일단 맘속에서 내려놨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하늘이 정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고척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SSG 유격수 박성한(26)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7경기에 나가 타율 0.301에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2017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박성한은 만족하지 못했다. 29일 고척돔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스텝 업이 되긴 했지만 항상 나 자신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불만족스럽다면 대체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았던 걸까. 박성한은 “안타로 치면 250개”라고 말했다. 롯데 빅터 레예스가 올해 세운 1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이 202안타다. 이치로 스즈키가 세운 메이저리그(MLB) 시즌 262안타 기록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냉정히 말하자면 다소 초현실적인 목표였던 셈이다.박성한은 “올해 유독 좀 높게 목표를 잡았다”며 “시즌 전 코치님과 이야기하며 세웠던 목표가 너무 소박한 것 같았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은 그렇게 스스로 채찍질한 결과다.
워낙 좋은 시즌을 보냈던 터라 자연스럽게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고, 유력한 주전 후보다. 김주원·김휘집(이상 NC)와 유격수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유격수 3명 중에서 1명은 (최종 명단에서) 빠져야한다”고 했다.
박성한은 “경쟁은 하겠지만, 긴장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어볼 거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도와가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두 선수 다 가진 것도 너무 좋고 실력으로는 다 개성 있고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 포지션이다. 유격수가 흔들리면 내야 전체가 무너진다. 동시에 요즘 유격수는 타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번 타자로 나와 3안타를 때리며 팀 우승을 이끈 골든글러브 경쟁자 KIA 박찬호가 좋은 예시다. 박성한은 “공격과 수비 모두 욕심이 난다. 유격수는 일단 수비가 우선이고, 공이 오면 다 잡는다는 생각”이라면서도 “타격도 물론 더 잘 치는 형들이 있지만, 제가 잘 치면 팀에도 플러스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잘치는 형’들이 많은 대표팀은 또 다른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박성한은 “(홍)창기 형, (송)성문이 형한테 특히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했다. KBO에서 가장 눈좋은 타자 LG 홍창기의 선구안을 특히 훔치고 싶다. 박성한은 “창기 형이 정말 눈이 좋다. 물론 타고 난 것도 있겠지만, 창기 형만의 디테일을 좀 알고 싶다”고 했다.
큰 대회를 앞둔 만큼 골든글러브 경쟁은 일단 맘속에서 내려놨다. 대회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하늘이 정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고척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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