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률' 지키고픈 이승엽 감독 "내일은 없다…곽빈+발라조빅 등 전부 대기"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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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필승'만이 답이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려 있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제 내일이 없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지난 2일 잠실서 열린 1차전서 0-4로 완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곽빈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1회초에만 4실점을 떠안으며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36개로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분위기를 바꿨다.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8개로 훌륭히 허리를 이었다. 더불어 이교훈이 ⅓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⅔이닝 무실점,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 이병헌이 ⅓이닝 무실점, 최원준이 ⅔이닝 무실점,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그러나 이번엔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3번 제러드 영과 4번 김재환이 각각 4타수 1안타 2삼진, 5번 양석환이 4타수 무안타 1삼진, 6번 강승호가 4타수 무안타 2삼진 등으로 침묵했다. 주축 타자인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초를 앞두고 포수로 교체 투입돼 수비만 소화한 뒤 9회말 타석서 대타 여동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5위 KT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맞이했다. 이미 1승을 안고 있어 와일드카드서 1승만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면 KT는 2경기서 모두 이겨 2승을 챙겨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때문에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5위 팀이 4위 팀을 제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100% 확률을 쥐고도 1차전에서 패해 2차전에 명운을 걸게 됐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1차전과 동일하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며 미출장 선수는 투수 이교훈과 박정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이게 베스트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허경민, 김재호에게 변화를 줄까 고민했지만 허경민이 어제(2일) 2안타로 부담감 없이 경기를 잘 치르고 있어 바꾸지 않았다. 김재호도 올해 KT전 타율(0.438)이 좋은 편이고 어제 안타도 1개 쳤다"며 "1차전에선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중심타선에서 장타력만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수비만 짧게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어제와 비교해 확연히 나아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1차전과 비슷하게 활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차전 종료 후 이 감독은 곽빈과 발라조빅을 2차전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질문에 이 감독은 "이제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고, 어제 불펜진 소모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3일) 쓸 수 있는 투수는 다 써야 한다"며 "최승용이 5~6이닝 던져주길 바라진 않는다. 이런 경기에선 체력 소모 등 모든 게 정규시즌과는 다르고, 올해 85구 이상 던져본 적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긴 이닝을 소화한다기보다는 한 이닝, 한 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 투구해 줬으면 한다. 물론 길게 던져주고 초반에 우리가 대량 득점을 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경기 상황을 보며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은 다 넣겠다. 어떻게든 투수진이 막아줘야 한다. 곽빈은 물론 발라조빅도 어제 58구를 던졌지만 오늘 대기한다고 했다. 팀을 위한 마음이 다른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를 대신해 출장 중인 김기연은 1차전서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실점한 뒤 나머지 8이닝을 실점 없이 잘 리드해줬다. 한 경기 해본 게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은 더 부담감을 내려놓고 본인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 본다. 이병헌 등 다른 투수들도 어제 긴장했던 것 같은데 2차전에선 달라질 것이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필승'만이 답이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려 있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제 내일이 없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지난 2일 잠실서 열린 1차전서 0-4로 완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곽빈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1회초에만 4실점을 떠안으며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36개로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분위기를 바꿨다.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8개로 훌륭히 허리를 이었다. 더불어 이교훈이 ⅓이닝 무실점, 이영하가 ⅔이닝 무실점,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 이병헌이 ⅓이닝 무실점, 최원준이 ⅔이닝 무실점,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그러나 이번엔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3번 제러드 영과 4번 김재환이 각각 4타수 1안타 2삼진, 5번 양석환이 4타수 무안타 1삼진, 6번 강승호가 4타수 무안타 2삼진 등으로 침묵했다. 주축 타자인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회초를 앞두고 포수로 교체 투입돼 수비만 소화한 뒤 9회말 타석서 대타 여동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다. 5위 KT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맞이했다. 이미 1승을 안고 있어 와일드카드서 1승만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면 KT는 2경기서 모두 이겨 2승을 챙겨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때문에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5위 팀이 4위 팀을 제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100% 확률을 쥐고도 1차전에서 패해 2차전에 명운을 걸게 됐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1차전과 동일하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며 미출장 선수는 투수 이교훈과 박정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이게 베스트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허경민, 김재호에게 변화를 줄까 고민했지만 허경민이 어제(2일) 2안타로 부담감 없이 경기를 잘 치르고 있어 바꾸지 않았다. 김재호도 올해 KT전 타율(0.438)이 좋은 편이고 어제 안타도 1개 쳤다"며 "1차전에선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중심타선에서 장타력만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수비만 짧게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어제와 비교해 확연히 나아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1차전과 비슷하게 활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차전 종료 후 이 감독은 곽빈과 발라조빅을 2차전에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질문에 이 감독은 "이제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고, 어제 불펜진 소모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3일) 쓸 수 있는 투수는 다 써야 한다"며 "최승용이 5~6이닝 던져주길 바라진 않는다. 이런 경기에선 체력 소모 등 모든 게 정규시즌과는 다르고, 올해 85구 이상 던져본 적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긴 이닝을 소화한다기보다는 한 이닝, 한 이닝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 투구해 줬으면 한다. 물론 길게 던져주고 초반에 우리가 대량 득점을 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경기 상황을 보며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은 다 넣겠다. 어떻게든 투수진이 막아줘야 한다. 곽빈은 물론 발라조빅도 어제 58구를 던졌지만 오늘 대기한다고 했다. 팀을 위한 마음이 다른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를 대신해 출장 중인 김기연은 1차전서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실점한 뒤 나머지 8이닝을 실점 없이 잘 리드해줬다. 한 경기 해본 게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은 더 부담감을 내려놓고 본인의 플레이를 할 것이라 본다. 이병헌 등 다른 투수들도 어제 긴장했던 것 같은데 2차전에선 달라질 것이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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