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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우승? 아직 아니다...'홈런 3방' 양키스, 다저스 11-4 완파하고 5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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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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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볼피(왼쪽)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3회말 결승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침체됐던 타선이 폭발, 3연패 후 첫 승을 신고하고 다저스의 샴페인 파티 개최를 막아냈다. 

양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11-4로 이겼다.

양키스는 지난 26일 1차전에서 연장 3-6 끝내기 패, 27일 2차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안방 뉴욕으로 무대를 옮긴 3차전까지 2-4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스윕패 위기에 몰려 있었다.

양키스는 이날 4차전에서도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맞고 흔들렸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하고 승부를 오는 31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포수 웰스(오른쪽)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6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양키스는 선발투수 로버트 힐이 4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다저스를 앞섰다. 토레스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저지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치좀 1안타 1볼넷 1득점, 볼피 2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3득점, 웰스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버두고 1안타 2타점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다저스는 1회초 프레드 프리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고도 마운드 부진 속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미뤄졌다. 필승조 투수들을 아낀 수확은 있엇지만 게임 중반까지 팽팽했던 가운데 승기를 잡지 못한 게 발목을 잡았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안타 하나를 생산하기는 했지만, 특유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건재한 오타니, 부상 우려 딛고 선발 출전...저지도 4번 자리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4차전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벤 카스파리우스가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7일 2차전에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던 오타니는 29일 3차전에 이어 변함없이 1번 지명타자 자리를 지켰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게임에 나서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루이스 힐이 출격했다.

양키스는 저지를 3번 타순에 그대로 배치했다. 저지는 월드시리즈 시작 이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 1볼넷, 타율 0.083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좀처럼 타격감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저지의 2024년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12경기 타율 0.140(43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 OPS 0.580으로 이름값에 걸맞지 않다. 하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저지의 타순 조정 없이 밀고 갔다.

▲프리먼의 '미친 타격감', 월드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폭발

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오타니가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베츠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사 후 베츠의 2루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프리먼 앞에 득점권 찬스가 차려졌다. 

프리먼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힐을 무너뜨렸다. 4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리먼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연장 끝내기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2차전, 3차전까지 매 경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지난 29일 3차전에도 1회초 선제 2점 훈련을 폭발시켰던 가운데 이틀 연속 게임 초반을 지배했다.

프리먼은 4차전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단일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연이어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프리먼이 최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 시즌 월드시리즈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했었다. 연속 경기 월드시리즈 홈런 기록도 '6'으로 늘어났다.

프리먼은 조지 스프링어가 2017, 2019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했던 종전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제쳤다. 자신의 이름을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기게 됐다.



▲구사일생 양키스, 위기 탈출 후 당긴 추격의 불씨

양키스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소토와 저지의 연속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치좀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양키스는 그러나 믿었던 스탠튼이 2루 땅볼에 그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회초 수비 때 럭스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야구의 신(神)이 다저스 쪽으로 미소를 짓는 듯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볼피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2회말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양키스는 힐이 스미스를 2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어 에드먼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힌 뒤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럭스까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양키스는 2회말 천금 같은 만회 득점을 얻었다. 1사 후 볼피가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침체됐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웰스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버두고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볼피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2-1로 따라붙었다.

▲약속의 3회 만든 양키스, 볼피의 그랜드 슬램으로 역전

양키스는 3회말 1사 후 저지의 몸에 맞는 공 출루, 치좀의 안타로 1·3루 찬스로 다저스를 몰아붙였다. 치좀이 다저스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권에 주자 두 명이 놓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볼피(오른쪽 첫 번째)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3회말 결승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연합뉴스

스탠튼은 자신과 승부를 피하려는 다저스 배터리의 볼배합에 달려들지 않았다. 볼넷으로 살아 나가면서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다. 반면 다저스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양키스는 리조가 유격수 팝플라이로 아웃, 잠시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볼피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피는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로 역전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키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볼피는 허드슨의 초구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월드시리즈 내내 빈공에 허덕였던 양키스에게는 단비 같은 순간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볼피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3회말 결승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연합뉴스

▲강공으로 응수한 다저스, 턱밑까지 추격하며 양키스를 괴롭혔다

다저스는 4회초 1사 후 먼시의 볼넷 출루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격이 불발됐다. 다만 4회말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토레스를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양키스가 도망가는 것도 막았다.

다저스는 5회초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선두타자 스미스가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2회부터 4회까지 안정을 찾았던 힐은 스미스의 홈런 이후 고개를 숙였다.



스미스는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도 극복했다. 3구째 15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양키스타디움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다저스는 스미스의 홈런이 터진 뒤 공격이 더욱 활기차게 전개됐다. 에드먼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루 찬스를 이어갔다. 양키스가 투수를 팀 힐로 교체했지만 오타니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양키스는 일단 베츠를 내야 땅볼로 처리,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다저스는 1사 1·3루에서 1회초 홈런의 주인공 프리먼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2루 땅볼이었다. 대신 병살타라는 최악을 피하고 한 점을 만회했다. 5-4로 점수 차를 좁히고 양키스를 압박했다.



▲천금 같은 추가 득점 양키스, 웰스 솔로포로 도망갔다

3회말 이후 추가 득점이 없던 양키스는 6회말 고대하던 1점을 얻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웰스가 양키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웰스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랜던 낵을 무너뜨렸다. 15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풀스윙으로 연결, 스코어를 6-4로 만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포수 웰스(오른쪽)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6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저스는 낵이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홀로 4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과부하를 막아준 건 수확이었다. 양키스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타선이 야속했다.

▲다저스 저항 잠재운 양키스, 승부는 5차전으로

양키스는 불펜의 핵 루크 위버를 투입, 다저스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쳤다. 양키스 벤치는 7회초 2사 2루에서 위버를 투입, 베츠를 상대하게 했다. 위버가 베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다저스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위버는 8회초 다저스의 공격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먼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포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우완 위버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 연합뉴스

양키스는 8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볼피의 2루타, 웰스에 볼넷 출루에 이어 버두고의 내야 땅볼 때 다저스 2루수 럭스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볼피가 득점, 7-4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기세를 몰아 계속된 1사 1·3루에서 다저스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토레스의 3점 홈런이 폭발, 10-4까지 도망가면서 다저스의 반격 의지를 완저히 꺾어놨다.

불붙은 양키스 타선은 소토의 2루타로 또 한 번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저지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11-4까지 벌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토레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4차전에서 8회말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 연합뉴스

양키스는 9회초 다저스 공격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승부는 오는 31일 5차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사진=EPA/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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