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유관→클롭 떠나고 1분 출전' 日 캡틴의 처참한 현실…결국 1월 이적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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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에 둥지를 튼 엔도는 연착륙에 성공하며 손가락에 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우승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한 후반기 맨체스터 시티전(1-1 무)에는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입단 첫 시즌 43경기 2골 1도움을 올린 엔도는 팬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카라바오 컵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미 첼시로 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는 팬들의 기억 속에 잊힌 지 오래였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사임이 확정된 가운데 새로운 사령탑이 와도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았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인 걸까. 세간의 예상과는 180도 다른 일이 벌어졌다.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엔도의 입지에 이상기류가 생겼다. 슬롯 감독은 기동력이 더욱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커티스 존스·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실험해 보는 대신 엔도 기용에 다소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 들어 주전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엔도의 프리미어리그 출전 시간은 단 1분에 불과하다. 2-0 승리한 브렌트포드와 2라운드 홈경기에 잠시 모습을 비췄다. 전체로 확대하면 84분이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 컵 3라운드 홈경기(5-1 승)에 선발로 나서 82분을 소화했다.
한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만큼 상한 걸까. 엔도가 내년 1월 이적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리버풀이 흐라벤베르흐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슬롯 감독은 엔도를 매각할 것이며, 흐라벤베르흐와 경쟁할 수 있는 젊은 자원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과 엔도의 계약은 2027년 만료된다. 슬롯 감독은 흐라벤베르흐의 경쟁자를 영입하는 동시에 선수단 평균연령을 낮추고 싶어 하며, 엔도는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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