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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 영혼 팔아 넘겼어" 레드불 복귀한 클롭 향해…BVB 팬들의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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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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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 축구계에 복귀한 위르겐 클롭을 향해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롭이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 임명된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팬들 사이에서 그의 평판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드불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클롭이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로 임명되었다고 발표했다. 클롭은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클롭은 "거의 25년 동안 축구계에 있었지만,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역할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축구와 축구를 지금처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클롭은 주로 전략적인 지침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스카우팅을 비롯해 코칭 개발, 경기 철학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클롭은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불린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클롭은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라는 거대 임무를 맡으며 프리미어리그(PL)로 입성했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고, 2019-20시즌에는 30년 만에 PL 우승에 성공했다. 클롭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클롭의 축구계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독일, 특히 도르트문트 팬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다. 클롭은 과거 도르트문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그는 2010-11시즌, 2011-12시즌 연달아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도르트문트를 다시 '빅클럽' 반열에 올렸다. 또한 2012-13시즌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마리오 괴체, 야쿱 블라시치코프스키, 마츠 훔멜스 등 황금 세대 멤버와 함께 16년 만에 UCL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게티 이미지

그만큼 클롭과 도르트문트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러한 도르트문트에게 RB 라이프치히는 '최대의 적'으로 여겨졌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라이프치히가 독일축구협회(DFB) 법을 교묘하게 피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DFB 법에 따르면 독일 클럽들은 '50+1' 규칙을 따라야 한다. 이 규칙은 회원, 즉 팬들이 구단 지분의 과반을 소유하고, 티켓 가격과 같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투표권을 가진 회원은 단 17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들의 대부분은 레드불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시스템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아울러 법적으로 팀 이름에 스폰서명을 넣을 수 없는 규정을 피하려는 시도를 했다. 라이프치히 구단명의 RB는 회사명인 레드불이 아닌, '라젠발'로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가장 미운 구단'으로 불리며, 이에 반대하는 팬들의 지속적인 항의에 직면해왔다.

도르트문트는 과거부터 라이프치히의 이러한 점들을 비판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도르트문트 팬들이 라이프치히 팬들에게 캔과 돌을 던져 28명이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한 바 있다. 클롭 역시 지난 2017년 멀티클럽 모델을 비판하며, "나는 축구의 낭만을 사랑하고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팀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팀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클롭은 자신이 비판하던 '레드불'의 글로벌 총책임자로 부임했다. 이에 도르트문트 팬들은 SNS를 통해 '사람이 1초만에 얼마나 많은 평판을 낭비할 수 있을까?', '클롭은 위선자다', '그는 우리를 팔아 넘겼다'며 거센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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