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고 다 떠나네' 토트넘 핵심 DF 폭탄 발언 "레알 이적하고 싶어, 항상 마드리드를 사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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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기회가 왔을 때 잡는 자만이 '탈트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토트넘 핫스퍼 핵심 수비수 페드로 포로(25) 또한 자신의 야망을 결코 숨기지 않았다.
포로는 최근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진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을 대신해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포로는 3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대 중반이 되도록 대표팀과는 지독하게도 연이 없는 셈이다.
다행히도 이제는 창창한 미래가 예정돼있다. 포지션 경쟁자 중 한 명인 헤수스 나바스(세비야)가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마침 카르바할을 잃은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명단에도 포함됐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빅클럽 입성도 꿈은 아니다.
포로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레레보'와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매체는 포로에게 "레알 마드리드 같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 어떤 느낌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포로는 "이적설이 자랑스럽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언젠가 일은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순간이 오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나는 매일 노력하며, 도약할 준비가 됐다. 몇 년 전에 이런 질문을 했다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을 것이지만 그 사이 더욱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스페인 출신 포로는 유소년팀 시절 마드리드 연고의 라요 바예카노에 몸담은 바 있다. 포로는 "(마드리드 생활은) 정말 좋았다. 항상 마드리드를 사랑해 왔다"며 "얼마 전 휴식기 때도 마드리드 동물원에 갔다.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말했다.
2018년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포로는 맨체스터 시티, 레알 바야돌리드, 스포르팅 CP를 거쳐 2023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떠난 뒤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며 골머리를 앓은 토트넘은 포로의 합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기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수비력은 비교적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크로스, 슈팅 등으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뽐냈다. 올해 입단 2년 차를 맞이한 포로는 벌써 62경기에 나서 8골 10도움을 올렸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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