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형이나 저나"…'손아섭 연락 안 했다' 강민호 폭로에 손아섭 반격 "스포츠에 2등은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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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한국시리즈 진출 축하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삼성 강민호의 폭로에 반격했다. ⓒ곽혜미 기자
▲ "민호 형이나 나나 우승 반지가 없다는 점은 같다"고 항변한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손아섭은 올해 한국시리즈 미경험자 경쟁에서 현역 1위가 됐다. 2369경기로 종전 1위였던 삼성 강민호가 올해 자신의 손으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2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기간 손아섭에게 "드디어 한국시리즈 냄새 맡네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플레이오프가 끝난)4차전이 끝난 뒤에는 연락이 없다"고 폭로(?)했다.
2058경기를 뛰고도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한 손아섭이 '시샘'을 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런데 손아섭이 오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손아섭은 31일 이호준 감독 취임식 참석을 위해 창원NC파크에 방문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호준 감독 취임에 대한 생각과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한 기록 중단 등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인터뷰 주제가 자연스럽게 '강민호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어지자 손아섭의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 삼성 포수 강민호는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로 큰 꿈 하나를 이뤘다.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현역 한국시리즈 미경험자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곽혜미 기자
▲ 손아섭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한국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쳤다. 올해는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고, NC는 9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손아섭은 "우선 한국시리즈라는 무대에서 민호 형이 뛰는 걸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컸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스포츠는 2등은 의미 없다. 2등부터 10등까지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2등 가면 보너스(배당금)가 더 나온다는 정도. 부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 스포츠에서는 결국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것은 나와 똑같다. 민호 형이 반지를 꼈으면 상심이 컸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민호 형이나 저나 반지가 없다는 공통점은 바뀌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아봤다 하니 그점은 부럽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강민호의 삼성은 주력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에 져 준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손아섭은 '강민호보다 먼저 우승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나보다 민호 형이 3년 선배고 프로 생활을 3년 먼저 했는데 내가 먼저 반지를 끼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내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내가 먼저 껴야 민호 형에게 큰소리 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것은 반지가 없는 것은 똑같다. 그게 오늘의 가장 큰 결론이다"라고 웃는 얼굴로 얘기했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지 않았다'는 얘기에 반박했다. 손아섭은 "사실은 'MSG'가 있다. 이모티콘을 보냈다. 따봉이었나. (강)민호 형이 확인을 안 하더라. 연락이 엄청 많이 왔나보다. 삼성이 민호 형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간 것은 사실이니까. 작년에 포스트시즌 해보니 내가 잘한 날에는 연락이 많이 와서 다 확인할 수가 없다. (메신저의)1이 안 없어지더라. 미디어데이 끝나고 늦게 확인을 한 것 같다. 연락을 안 했다는 것은 오해다"라고 설명했다.
또 "2차전까지 이겼을 때 '냄새 한 번 맡겠네요'하고, 확정됐을 때 이모티콘 보냈다. 끝난 뒤에는 메시지 남겼다. 빠른 시일 내에 보자고 하시더라. 조만간 보기로 했다. 만나면 분명히 한국시리즈 가봤냐고 할 거다. 하지만 반지가 없기 때문에 나에게 큰 타격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강민호가 '한국시리즈 미출전 기록' 레이스에서 빠진 가운데, 손아섭 뒤에는 전준우와 정훈이라는 또다른 롯데 시절 동료들이 있다. 전준우는 1725경기, 정훈은 1399경기를 뛰었지만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지 못했다. 손아섭은 "(정)훈이 형이나 (전)준우 형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나랑 경기 수 차이가 많이 난다. 준우 형은 대졸이라. 나이는 형들이 많지만 내가 더 간절하다. 준우 형이랑 훈이 형은 2000경기 이상은 되고 나한테 비벼야 한다"고 밝혔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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