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악몽에 시달려"…'박지성 절친' 퍼디난디도 못 믿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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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실드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넥슨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서울에서 꿈의 대결을 펼친다.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열린다.
국내 축구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개발운영하는 게임사 넥슨(NEXON)의 주최로 열리는 이색적인 초대형 축구 행사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FC 스피어)'과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방패팀(실드 유나이티드)'으로 나눠 각 11명의 선수들이 선발돼 전례 없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1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로 꼽히는 전설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첼시 레전드로 꼽히는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참석했다.퍼디난드는 2002년 맨체스터 유나티드에 입단한 후 2014년까지 무려 12시즌을 뛰면서 리그 6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2005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과 함께 뛰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선수다.
세계 최고 수비수인 퍼디난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한때 골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던 공격수들을 상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퍼디난드는 "사실상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어서 정말 상대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사실 기자회견을 하러 걸어오면서도 '이게 현실인가' 싶긴 했다"며 "현역 시절에 서로 상대했던 선수들과 그런 얘기들을 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왔다"고 믿기지 않다는 듯 웃었다.
그러면서 "특히 티에리 앙리 선수나 드로그바 선수 시절 때 제가 맨 위에 있을 때 네마냐 비비치 선수와 함께 둘이 이제 센터백을 구축하면서 '저 공격수들은 도대체 내일 경기 때 어떻게 막아야 되나' 이런 정말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힘든 적들이 많았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2004년 첼시에 입단한 후 팀을 네 차례(2004-05시즌·2005-06시즌·2009-10시즌·2014-15시즌)나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EPL 득점왕도 두 차례(2006-07시즌·2009-10시즌)나 오른 드로그바도 놀라워 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만 9시즌을 뛰면서 리그·컵 등 포함 총 163골을 넣은 슈퍼 골잡이다.
드로그바는 "(퍼디난드와 칸나바로) 두 분이 여기 있다. 제가 상대하기 어려웠던 두 분이 여기 있고, 두 분 외에도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 사실 많이 왔다"면서 "저도 선수 시절에 이런 훌륭한 수비수들을 상대하면서 제 스스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동기부여나 계기가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이렇게 조우를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행사 참가 의미를 설명했다.
19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FC 스피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넥슨
FC 스피어 팀은 EPL 득점왕 4회(2002·2004·2005·2006년)와 EPL 올해의 선수 2회(2004·2006년) 등 2021년 EPL 명예의 전당에 오른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지휘한다.
팀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 히바우두, 카를로 테베스, 카카(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리 셰우첸코(우크라이나) 마루안 펠라이니, 에덴 아자르(벨기에)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탈리아)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등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중의 한명인 파비오 칸나바로는 실드 유나이티드 팀을 이끈다.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클라렌스 세이도르프(네덜란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등이 선발됐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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