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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절대 떠나지 마세요." 사령탑 잔류 열망하는 다승 1위 에이스, "아직 함께 한 약속 못 지켰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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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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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의 에이스 이토. 퍼시픽리그 다승 1위, 승률 1위에 오른 에이스다. 이토는 아직 거취가 미정인 신조 감독의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신조 감독의 니혼햄은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1위 소프트뱅크에 3연패를 당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감독님이 떠나지 않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도, 지난해 38년 만에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자의든 타의든 성적을 감안하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 감독은 떠나면서 느슨해진 팀 분위기를 질타했고,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뒤 팬들과 인사를 거부하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시즌 후반에 구단이 연임 제의를 했는데 신조 쓰요시 감독(52)은 아직 확답을 안 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집중하겠다고 했다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패한 뒤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면 거취를 밝히겠다고 했다. 연임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아직 미정이다.

프로 4년차 우완 이토 히로미(27). 올 시즌 26경기에서 등판해 14승(5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에이스다. 그는 5차례 완투를 하고 완투로 4승을 올렸다. 다승 공동 1위를 하고, 승률 단독 1위를 했다.
신조 감독은 지난해 말 열린 팬 페스트에서 이토를 2024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해 발표했다. 신뢰가 담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토는 19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조 감독의 잔류를 열망했다. 그는 "아직 감독님과 한 약속을 완수하지 못했다. 팀을 안 떠나셨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조 감독이 취임한 2022년, 이토는 한 시즌 15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해 10승을 올리고, 지난해 7승을 기록했다. 사령탑의 지지하에 이토는 이번 시즌 목표에 1승이 부족한 14승을 거뒀다. 다승, 승률 타이틀까지 따냈다. 이토는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월드베이스클래식)에 이어 이번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16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나선 이토는 5⅔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로 맞대결한 다승 공동 1위 아리하라 고헤이는 7이닝 2실점하고 승리를 올렸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4승(1패)을 올릴 정신조 감독은 지난해 말 이토를 2024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해 발표했다. 이토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5차례 완투를 하면서 14승을 올렸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도로 강했는데 아쉽게 무너졌다.

신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있을 것이다. 이토는 "소프트뱅크가 정말 강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라고 했다.

니혼햄은 2022~2023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꼴찌를 했다. 1년 계약 연장을 한 신조 감독은 "올해도 성적이 안 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라고 했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잠재력을 품고 있던 젊은 유망주들이 꽃을 피웠다.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동기부여를 해 준 덕분이다.

2년 연속 꼴찌팀이 2위로 뛰어올랐다. 지바 롯데 마린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2선승제)에서 첫 경기를 내주고 2연승을 했다. 2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 역전승을 올렸다.

좋은 분위기로 파이널 스테이지(4선승제)에 올라갔으나, 리그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워낙 강했다. 리그 1위로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에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끝냈다.

2년 연속 꼴찌를 한 니혼햄은 올 시즌 2위로 뛰어올랐다.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리더십이 동기부여가 됐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정규시즌엔 12승1무12패로 팽팽한 승부를 했다. 8~9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7연승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 경기가 총력전인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확실하게 힘에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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