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KS 무패신화' 마주한 강민호 "여기까지 21년 걸렸다,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KS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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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삼성 강민호가 20일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KIA와 삼성 선수들 및 감독들이 20일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KBO 리그 원년 팀이자 전통의 라이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데뷔 21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강민호(39·삼성)는 KIA의 무패 신화에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참석했다.
올 시즌 KIA는 87승 2무 55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과 9경기 차,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둔 시점인 9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페넌트레이스가 치러진 192일 동안 KIA가 1위가 아니었던 적은 13일에 불과했다. 6월 12일 이후로는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KIA는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의 KBO 최고의 명문 팀을 꼽히지만, 정규시즌 성적에는 기복이 있었다. 2009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17년 다시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리그 3위 내에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17년 우승 이후로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전까지 6년간 5위로 와일드카드만 두 차례 올랐을 뿐이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 올라서기만 하면 무패를 자랑했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선배들의 무패 신화를 지키기 위해 KIA는 3일 휴식 후 4일부터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14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19일에는 자체 청백전으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KIA 이범호(오른쪽에서 3번째) 감독과 선수들이 25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 KIA에 도전하는 팀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이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5년 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2010년대 삼성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로 불렸다. 그 중 2011~2014년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 4연패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창단 첫 9위를 2년 연속 기록한 것을 비롯해 8년 중 7번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겪었다.
올해도 삼성은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등 저평가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홈구장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캡틴 구자욱을 필두로 20홈런 타자만 4명이 포진한 홈런 군단(팀 홈런 185개·1위)으로 돌변하면서 78승 2무 64패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 수 있었던 1등 공신 중 한 명이 안방마님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19일 있었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말 결승 솔로포로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만 39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올해 주전 포수로서 정규시즌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496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데뷔 후 21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강민호는 제주신광초-포철중-포철공고 졸업 후 200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동안 롯데에서 2회(2011년, 2012년), 삼성에서 2차례(2021년, 2024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으나,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화제가 됐다.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는 "어제(19일)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내게 한국시리즈는 꿈의 무대였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21년이 걸렸다. 시작은 안 좋았지만, 잘 버텨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이제 난 한국시리즈에 올라와서 잃을 게 없다. 결과는 후배들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에 1-0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강민호가 8회초 무사에서 선제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향한 선수들의 입담도 폭발했다. 양현종은 "어제 경기를 다 같이 운동하면서 봤는데 (강)민호 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았다. 경기 끝나고 빨리 광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민호 형은 야구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좋은 형으로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에서 가장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선수가 민호 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가 처음이기 때문에 이 무대를 엄청나게 즐길지 긴장할지 '도 아니면 모'라고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삼성과 강민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에 도전한다. KIA는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 중에는 삼성을 상대한 것도 있다. 삼성은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났던 1986년에는 1승 4패, 1987년에도 1승 4패로 졌다. 마지막으로 만난 1993년에도 2승 1무 4패로 KIA에 패했다.
이에 강민호는 "안 그래도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최)형우 형한테 'KIA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형우 형한테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도 좋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에 온 만큼 도전자의 입장에서 후회 없이 멋지게 싸워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모두 5차전을 예상했다. 양 팀은 각각 제임스 네일(KIA)과 원태인(삼성)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으니까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독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한국시리즈인 만큼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KIA와 맞붙었을 때 전력이 탄탄한 팀이라 느꼈다. 하지만 빈틈도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어 보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다. KIA를 꼭 잡아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20일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참석했다.
올 시즌 KIA는 87승 2무 55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과 9경기 차,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둔 시점인 9월 17일 인천 SSG전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페넌트레이스가 치러진 192일 동안 KIA가 1위가 아니었던 적은 13일에 불과했다. 6월 12일 이후로는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KIA는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의 KBO 최고의 명문 팀을 꼽히지만, 정규시즌 성적에는 기복이 있었다. 2009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17년 다시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리그 3위 내에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17년 우승 이후로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전까지 6년간 5위로 와일드카드만 두 차례 올랐을 뿐이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 올라서기만 하면 무패를 자랑했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선배들의 무패 신화를 지키기 위해 KIA는 3일 휴식 후 4일부터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14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19일에는 자체 청백전으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KIA 이범호(오른쪽에서 3번째) 감독과 선수들이 25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 KIA에 도전하는 팀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이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5년 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2010년대 삼성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로 불렸다. 그 중 2011~2014년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 4연패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창단 첫 9위를 2년 연속 기록한 것을 비롯해 8년 중 7번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겪었다.
올해도 삼성은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등 저평가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홈구장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캡틴 구자욱을 필두로 20홈런 타자만 4명이 포진한 홈런 군단(팀 홈런 185개·1위)으로 돌변하면서 78승 2무 64패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 수 있었던 1등 공신 중 한 명이 안방마님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19일 있었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말 결승 솔로포로 삼성의 1-0 승리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만 39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올해 주전 포수로서 정규시즌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496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데뷔 후 21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됐다.
강민호는 제주신광초-포철중-포철공고 졸업 후 2004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동안 롯데에서 2회(2011년, 2012년), 삼성에서 2차례(2021년, 2024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으나,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화제가 됐다. 미디어데이에서 강민호는 "어제(19일)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내게 한국시리즈는 꿈의 무대였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21년이 걸렸다. 시작은 안 좋았지만, 잘 버텨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이제 난 한국시리즈에 올라와서 잃을 게 없다. 결과는 후배들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에 1-0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삼성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강민호가 8회초 무사에서 선제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향한 선수들의 입담도 폭발했다. 양현종은 "어제 경기를 다 같이 운동하면서 봤는데 (강)민호 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았다. 경기 끝나고 빨리 광주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민호 형은 야구장 밖에서나 안에서나 좋은 형으로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에서 가장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선수가 민호 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가 처음이기 때문에 이 무대를 엄청나게 즐길지 긴장할지 '도 아니면 모'라고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삼성과 강민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IA의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에 도전한다. KIA는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 중에는 삼성을 상대한 것도 있다. 삼성은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났던 1986년에는 1승 4패, 1987년에도 1승 4패로 졌다. 마지막으로 만난 1993년에도 2승 1무 4패로 KIA에 패했다.
이에 강민호는 "안 그래도 한국시리즈 하기 전에 (최)형우 형한테 'KIA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형우 형한테 '그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도 좋은 분위기로 한국시리즈에 온 만큼 도전자의 입장에서 후회 없이 멋지게 싸워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모두 5차전을 예상했다. 양 팀은 각각 제임스 네일(KIA)과 원태인(삼성)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KIA 이범호 감독은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으니까 명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독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한국시리즈인 만큼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KIA와 맞붙었을 때 전력이 탄탄한 팀이라 느꼈다. 하지만 빈틈도 있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어 보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기가 충만하다. KIA를 꼭 잡아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20일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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