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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음 최고 선택이 한국계 선수였다니… 다저스도 통과했다, LAD vs NYY 꿈의 월드시리즈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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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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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큰 몫을 한 토미 에드먼은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올랐다.
▲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0-5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들의 유일한 목표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것을 이적시장에서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적 시장에서만 총액 11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으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다저스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했다.

그렇게 다저스의 장바구니에 들어간 선수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에 사인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대 규모에 사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에이스급 스터프를 갖춘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4번 타자감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특히 타격의 경우 기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라는 또 다른 MVP 출신 선수들과 함께 꿈의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게 다저스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사실 생각보다는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많은 투수들을 올리고, 불펜데이를 하고, 벌크가이를 쓰는 등 힘겨운 마운드 운영을 했다. 생각보다 지구 우승이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또 전력 보강을 했다. 마운드에는 선발 자원인 잭 플래허티와 마무리 후보인 마이클 코펙을 영입했고, 야수 쪽에서는 다용도 유틸리티 자원인 토미 에드먼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에드먼은 한국계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현수'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런 에드먼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 수비를 가지고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주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못 보는 포지션이 없을 정도였다.

다저스는 유격수 포지션에 애를 먹고 있었다. 당초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개빈 럭스가 송구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줬다. 결국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직전 무키 베츠로 유격수를 바꿨다. 하지만 베츠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부담이 있기는 마찬가지였고, 결국 다저스도 베테랑 미겔 로하스의 비중을 높여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에드먼은 내·외야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좋은 자원이었다. 그리고 미겔 로하스가 내전근 부상으로 결국 디비전시리즈 중 쓰러지자, 다저스는 에드먼을 유격수로 활용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대박으로 돌아왔다. 에드먼이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0-5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이겼으나 2차전에서 졌다. 원정 3·4차전에서는 이겼지만, 5차전에서 지며 다시 LA로 왔다. 하지만 7차전까지 가지 않고 6차전에서 끝내면서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 불안감도 많은 하루였다. 메츠 선발은 2차전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비교적 잘 던진 션 머나야가 나섰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이 없었다.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포스트시즌에 세 명의 선발(야마모토 요시노부·잭 플래허티·워커 뷸러)만 쓰고 있는 다저스는 일찌감치 이날을 불펜데이로 예고했다. 5차전에서도 결국 초반 흔들린 플래허티를 교체하지 못한 게 바로 6차전 불펜데이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마이클 코펙을 첫 투수로 올리며 또 한 번의 불펜데이를 준비했다.

▲ 에드먼은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출루율 0.393,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023, 1홈런, 11타점, 1도루, 5득점을 기록하며 미겔 로하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에드먼은 이적 후 정규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팀을 구하며 탁월한 선택으로 자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중견수)-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윌 스미스(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불펜데이 첫 주자는 마이클 코펙이었다. 뒤가 없는 메츠는 이에 맞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피트 알론소(1루수)-제시 윙커(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저스의 불펜데이는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메츠가 1회부터 점수를 내며 다저스의 구상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저스의 첫 번째 투수로 나온 코펙의 제구 난조가 발단이었다. 메츠는 1회 선두타자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니모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후 알론소의 바운드가 큰 2루 땅볼 때 다저스 내야가 흔들리면서 테일러가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린도어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코펙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다저스가 분위기를 되살릴 기회를 잡았다.

1회부터 에드먼의 방망이가 빛났다. 다저스는 1회 선두 오타니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리드오프로서의 몫을 충실하게 했다. 무키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근 타격감이 좋아 4번까지 타순이 올라온 토미 에드먼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자칫 메츠에 끌려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에드먼이 바꾸는 순간이었다.

승부는 3회 갈렸다. 2-1로 앞선 다저스가 3회 4득점하면서 메츠를 압박했다. 다저스는 3회 선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어 이번에도 에드먼이 해결사 몫을 했다. 에드먼은 머나야의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를 때렸다. 에드먼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다저스는 4-1로 앞선 이어진 상황에서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머나야를 강판시킨 뒤 2사 후 윌 스미스의 투런포가 나오며 6-1까지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메츠가 4회 포스트시즌의 영웅인 마크 비엔토스의 투런포로 2점을 따라가며 다저스도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투수들이 차분하게 버텼다. 그리고 6회 오타니가 쐐기를 박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6회 선두 윌 스미스의 볼넷에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여기서 오타니가 적시타를 치며 7-3으로 앞서 나갔다.

메츠가 7회 1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저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8회 월드시리즈행을 예감하는 3점을 추가했다. 8회 선두 크리스 테일러의 안타, 오타니의 볼넷, 그리고 무키 베츠의 적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 2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쏟아져 나오며 10-4까지 앞서 나가 승리를 예감했다. 메츠가 경기를 포기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불펜데이가 그렇게 무너지지 않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다. 선발 마이클 코펙이 초반 제구 난조에도 1이닝을 1실점으로 끊으면서 대량 실점하지 않고 구상을 지켰다. 이어 두 번째 카드로, 어쩌면 깜짝 카드로 나선 신인 벤 카스파리우스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어 다저스는 앤서니 반다(1⅓이닝 2실점)-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 1실점)-에반 필립스(1이닝)-대니얼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2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다저스는 20일 클리블랜드를 4승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선탁한 아메리칸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의 월드시리즈는 1981년 처음이다.


타선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장타 두 방으로 4타점을 기록하면서 만점 활약을 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고, 무키 베츠가 4타수 1안타 1타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윌 스미스가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크리스 테일러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선수들이 곳곳에서 활약했다.

에드먼은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올랐다. 에드먼은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출루율 0.393, 장타율 0.630, OPS(출루율+장타율) 1.023, 1홈런, 11타점, 1도루, 5득점을 기록하며 미겔 로하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정작 손목 부상 탓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7월 말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에드먼은 이적 후 정규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팀을 구하며 탁월한 선택으로 자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20일 클리블랜드를 4승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선탁한 아메리칸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팀의 월드시리즈는 1981년 처음이다. 양팀 모두 팬덤이 거대한 팀이라 근래 들어서는 말 그대로 가장 거대한 팬덤이 충돌하는 월드시리즈가 됐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바란 매치업일 수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대충돌한다는 점에서 화제성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홈 어드밴티지는 LA 다저스가 가지고 있다. 1차전과 2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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