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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4번 타자가 일냈다..."토미가 틀림없는 MVP" 오타니도 인정한 에드먼, NLCS MVP 영광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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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진  벳조이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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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계' 토미 에드먼(29·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에드먼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6차전 뉴욕 메츠와 경기에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다저스는 10-5로 메츠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에드먼은 NLCS 5경기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7타점 OPS 0.891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3차전부터는 익숙하지 않은 4번 타자 역할을 맡았음에도 3경기서 2루타 2개, 4타점을 쓸어 담는 등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NLCS 6차전도 4번 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첫 타석부터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 오타니가 중전안타, 무키 베츠의 삼진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에드먼은 메츠 선발 션 마네아를 상대로 2-1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파울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뒤 6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좌익선상을 따라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회 말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무사 1루 밥상이 차려진 상황에서 에드먼은 또 한 번 방망이가 폭발했다. 1-2 불리한 카운트에서 마네아의 5구째 스트라이존을 벗어나는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려 4-1로 달아나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에드먼의 포스트시즌 26경기 만의 통산 첫 홈런이었다.

에드먼의 4타점을 포함해 11안타 10득점으로 메츠 마운드를 맹폭한 다저스는 7명의 불펜 투수가 9이닝을 5실점으로 나눠 막으면서 10-5로 승리했다.



경기 후 NLCS MVP의 주인공은 에드먼이 선정됐다. 그는 이번 NLCS 6경기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OPS 1.02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1타점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포스트시즌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2020년 코리 시거)이다.

많은 야구 팬들의 눈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 쏠렸지만,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에드먼이었다. 6경기 타율 0.364 2홈런 6타점 OPS 1.184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오타니도 NLCS MVP에 선정된 에드먼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토미(에드먼)가 틀림없는 (NLCS) MVP라고 생각했다"라며 "시즌 도중에 합류했는데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고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기록으로 남지 않는 부분까지 포함해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에드먼을 칭찬했다.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거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드먼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 손목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이 생각보다 더뎠고,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점점 복귀가 늦춰졌다. 결국 부상자 명단(IL)에서 전반기를 보낸 에드먼은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에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에드먼은 정규시즌 37경기서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타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다저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다.

NL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는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던 에드먼은 NLCS가 되자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핵심 자원인 프레디 프리먼이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드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다저스 타선은 큰 공백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부상과 재활로 2024년을 어둡게 시작했던 에드먼은 다저스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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